90년대로 돌아온 느낌이였어.
건물들이나 주변 풍경이 90년대인데 중간에 cu편의점 있어서 그 건물만 되게 이질적이야.
거기가 이 동네에 가장 번화된 곳이고 주변엔 하나로마트랑 음식점 몇 개 있어.

위에 사진은 무려 고속버스 터미널...
버스표도 코팅안 된 얇은 종이로 된거 주고 탈 때 회수해서 계속 사용하더라.

마을에 돌아다니는 택시는 단 3대 뿐이고 역이나 터미널에 기사님들 연락처 있어서 전화하면 오셔.
한 번은 기사님이랑 대화하는데 이번에 마을에 있는 학교에 입학생이 많다는거야.
그래서 들어봤는데 6명이래. 평소엔 3~4명인데 주변에 학교 하나가 폐교되고 통합돼서 그런다더라...
그리고 신기한게 스쿨버스가 없어서 택시 기사님들이 등하교 때 스쿨버스 역할 하신다고 하더라구.

내가 살던 곳에서 배달은 딱 2군데 가능했는데 하나는 옛날 통닭집이고 하나는 피나치공이였어.
그것도 최소 배달금액 엄청 높더라...
특히 피나치공은 요기요에서 주문 가능했는데 어플에 입력된 최소금액보다 더 많이 주문해야했어. 최소금액 맞춰서 주문하면 항상 거절하더라구....

가장 신기했던건 내가 살던 곳보다 더 깊숙한 곳에 작은 마을이 하나 있었는데 시골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끼리 만든 마을이더라고.
홈페이지 있어서 들어가봤더니 집은 모두 황토집이고 결정해야될 일은 마을주민 만장일치로만 정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집 가격이 보고 많이 놀랐어 ㅋㅋㅋㅋ

살면서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주변 풍경이랑 운치가 좋았고 읍내 나가면 왠지모를 향수같은게 느껴져서 많이 힐링됐던 기억이 있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