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싶지만 생각이 나질 않네요.글을 쓰면 누군가 현답을 해줄가 해서 씁니다.


일단 전 크리스챤입니다. 네. 웃대에서 그렇게 비하하는 기독교인이지요.

이런 저에게 작년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 먼저 제 나이를 공개하는 게 옳을 것 같군요. 이제 고1 되는, 대원남고를 가게 되는 학생입니다.


제겐 중1이 되어 중등부 예배를 드릴 때부터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드럼을 보고 막연히 멋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음악에 대해 알기엔 제가 부족했으니까요.

나이로도, 경험으로도 , 하하 .. 그렇다고 제가 지금 음악을 안다는 건 아닙니다. 그냥 음악을 들을 순 있는 정도.

그 정도에 불과하지요.. 하하...

하여튼 그렇게 전 드럼에 대해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 꿈은 곧 기회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30이 되어가시는 , 인생의 반을 음악과 살아오신 한 선생님이 악기에 대해 권유하게 된 것입니다 !

중 2가 막 된 당시 저에겐 뭐랄까.. 열망같은. 막연히 그냥 구름같이 두둥실 저에게 다가온 기회였습니다.

물론 전 한다고 말했지요. 그러나 정상적으로, 체계적으로 드럼을 배운 건 아니었습니다.

뭔가 툭 던져 주시면 그걸 연습하고, 그걸 연습해오면 또 다른 걸 하나 던져주시는, 그런 가난한 배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이렇게 배우다간 크게 뭔가 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본 박자와 여러가지 뭐랄까 훈련같은 거랄까요. 내 손의 한계를 올려가는 연습들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중3때 본격적으로 기회가 왔습니다. 교회 장로회에서 드럼에 50만원을 투자하겠다고 하셧습니다.

저랑 같은 나이의 한 친구도 드럼을 배우고 있었는데, 중3이 되면서 바뀐 여자선생님은 제게 상처를 주셧습니다.

균등한 기회가 오면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한 저에게, 누구보다 열심히 하겟다고 자부한 저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선생님은 저와 같은 나이의 친구인 A에게만 돈을 주고 드럼 전문가에게 레슨을 맞기

셧고, 저에겐 기다리란 말 뿐이셧습니다. 그렇게 기다린게 반년입니다. 친구 A가 맨날 자랑할 때도 전 꾹 참았습

니다. 절 무시하는 발언을 할때도요. 그러다가 저 역시 A를 가르쳐준 선생님께 지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말 배우기로 한 3개월동안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했습니다.

결국 전 해냈습니다. A보다 더욱 잘하게 되었습니다. 경지 상으로도 제 길을 만들어갈 만큼의 경지를 이루었습니

다. 9개월 만에 드럼에 대해 조금 다가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여자선생님은 절 두번 좌절시키셧습니다.

제가 A보다 정말 잘 침에도, 더욱 잘함에도 제게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11월이 되었습니다. 그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제 모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선생님 옆에 있던 저희 교회 형 누나들을 모두 놀래켜주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그 선생님은 제게 기회 한 번 없었습니다.

그렇게 12월마저 끝나고 1월이 되며 다른 선생님이 찬양부를 지도하게 되셧습니다.

전 1년간.. 정말 치욕이라 할만큼의 타격을 입었기에 이젠 제 의지로 봉사하는 자리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월 첫째 주, 저는 교회를 옮겼습니다. 그 교회에서만 17년을 다닌 저이기에

결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를 방관한 모두에게 화가 났습니다.

교회를 옮겼습니다. 그러나 그 선생님에게 제 감정을 모두 전하려 합니다.

글로 쓰기로 했고 그 글이 이 글입니다

이보람 선생님
선생님이 말했죠 .
선생님한테 불만같은거 있으면 다 말하라고.

그래서 말하려고 해요.

선생님은 늘 나에게 기다리라는 말만 했어요.
나도 기다리려 했는데 1년이 가까워질동안
나는 점점 나에대해 비관적으로 변해갔어요.
선생님이 보기엔 내 자신감조차도 별 거 아니었겠지만요.

그리고 연말에나 되서 선생님이 창민이만 드럼치는 거 아니라고 했는데 이미 늦었죠.
이미 모두에겐 창민이가 드럼을 친다는 생각으로 꽉꽉 차있었거든요.
모두에게 나는 없었죠.
선생님이 차라리 창민이가 앉은 그 날부터 찬양부에게만이라도 말했어야 했어요.
지금은 창민이가 치지만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네. 이미 늦었어요.

저 교회 옮겼어요.
기다리다 지쳤거든요.
선생님이 창민이 안 올때 나보고 치라고 한거.
솔직히 말하면 기분 나빳어요.
제가 그냥 그렇게 하루 때우는 존재인가 싶었거든요.
내가 아무리 이렇게 힘들었어도 선생님이 당한 건 아니니까 금방 잊혀지겟죠?
다 그렇잖아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픔은 그렇게 크게 와 닿지 않는거요.

이제는 마주칠 일도 없겠네요.
마주치려 해도 이젠 제가 피할 수 밖에 없거든요.
내 결정으로 옮겼지만 솔직히 생각나는 것도 많네요.
내가 17년간 다닌 교회를 단 한사람으로 인해 바꾼걸.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고 옮긴것도 아니라 몇몇사람에게 떳떳하지 못한 것도 있구요.

그래도 이미 저지른 일에 후회는 없으려 해요.
내가 옮긴 것도,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너무 길어졌네요. 앞으론 ..


이 글을 올릴 수 있는 자격이 저에게 있는지 모두에게 묻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