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무생각없이 글 쓰는중.
한탄하고싶어서.

19년도 3월부터 다닌 첫 회사임
현재 직급은 개발 팀장
오늘날까지 국가사업과 인건비사업으로 근근이 유지 되던 좆소회사
사업비가 꼬였다고 3개월치 월급을 못받아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퇴사함.
작년 말에 사업비 들어왔다고 들어는데 그 돈을 어디다 삥땅을 쳤는지 알 수가 없음.
작년에 퇴사한다고 했다가 연봉에서 인센티브로 400을 더 준다고 해서 다니게 됐는데
그 인센티브도 받을수 있을지 모르겠고...

막 입사했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개발자라 이것저것 폭넓게 개발하는게 좋았는데
연차가 쌓이니깐 마냥 좋은것도 아님. 제 윗사수는 나이는 많은데 개발을 할 때 뭔가 재대로 틀을 잡고 갈 생각도 없고, 재대로된 PM이 없어서 개발할 때 너무 답답했음. 뭔가 체계적으로 일이 돌아가지 않음. 대표 맘대로 개발이 휘청휘청거림. 내 생각을 말해도 수용하거나 인용할 생각이 전혀 없음. 무조건 대표 자기 말대로 하라고함. 지 말대로 했다가 결과물 보여주면 왜 이렇게 밖에 안했냐고 왜 내말 그대로 했냐고 염병을함. 시발. 왜 아무생각 없이 하냐고 욕을 먹음. 그래서 우리가 나름 대표가 말한거에서 +a 로 작업물 보여주면 왜 이따위로 했냐고 ㅈㄹ함..ㅋㅋㅋㅋㅋㅋ 그럼 애시당초 재대로 말을 해주던가.
암튼 이런 회사임.

그냥 좆같음. 회사는 좋음. 사람들도 좋고. 내 윗사람들 다 좋음. 같이 낚시도 다니고 술도 마시고.

19년도부터 작업한 작업물들 보고 있는대 그만 둘려고 하니깐 착잡하다.
솔직한말로
대표가 다른사람이였으면,
내 윗사수가 정말 개발에 빠삭한 사람이였으면,
월급이 안끊기고 잘 들어왔으면,
자체적으로 서비스하고 수입이 있는 회사였으면 이 회사 계속 다녔을 텐데 정말 아쉬움.

회사 다니면서 사이드프로젝트로 계속 해오던게 있어서 프로젝트 잘 만들어서 비즈니스적으로 잘 만들고 싶음.
물론 잘 안되면 다른 회사 다니고 싶겠지만, 지방이라 얼마나 더 좋은 회사가 있을지 싶음...

한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