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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웃긴대학 여러분들.
저번에 썻던글에 많은 답글 남겨주셔서 너무너무 힘이 되고 도움도 많이 되었습니다.
그 후 경황이 없어 웃대 접속을 못하다가 이제야 들어와 글씁니다.
웃긴자료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이런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희엄마는 저에게는 가벼운 물혹이다. 별거 아니다. 엄마는 괜찮다..공부 열심히해라.
이렇게 공시생（26）인 저의 공부에 방해될까 싶어 거짓말을 하셨고
방금 형과의 통화를 통해서 엄마가 췌장암2기 그리고 수술을 7월 말에 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형은 몇 주간 고민 끝에 저에게 알려줬다고 하네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한참 울고나니 이제 호흡도 돌아오고 정신이 들기 시작하네요.
서울 아산병원에서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고 상태가 괜찮으니 집에서 쉬어도 된다기에 엄마는 현재 집에서
휴식중이시고 다음주에 항암치료를 받으러 서울에 가신다네요.
저는 지금 재시생으로 공부에만 집중하려고 타지 고시원에서 생활중입니다.
이번주 금요일에 엄마집으로 갈 생각이고 거기서 공부할 생각입니다.
엄마는 아직도 제가 모른다고 생각하시겠죠..
엄마가 형이랑 저에게 아무 말도 안해주셔서 어떤 의사에게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무슨 치료를 해야되는지 안 알려주셔서 고민입니다.
엄마 곁에서 아무것도 모르는척 밝게 지내는 척 해볼까요 아니면 다 알고왔다고 솔직히 다불라고 나이제 엄마 옆에 있을거다 당당히 말할까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 생각이 궁금합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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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08: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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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
 샤론5톤 |
엄마가 판단하는 게 있고 생각해두신 것들 또한 있을 것이기에 그것들을 공유하고 듣기 위해서는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리고 이제 형도 알게 되었는데 모두가 합심해서 엄마를 지켜드려야지, 형은 알고 난 모르는 척 해봐야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부디 힘내기를. 지금부터 시작이다.. 힘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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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0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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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2 |
 존나NaWar통거 |
어머님 빠른 쾌유를 빕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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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0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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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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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NaWar통거 |
어머님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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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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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레자석 |
감사합니다. 할 수있습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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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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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쓴닉네임 |
진짜 그 마음 너무 이해가네요… 근데 어머님 계실 때 많이 보고 안아드리는게 덜 후회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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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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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쓴닉네임 |
사진도 영상도 많이 찍어두시구요, 사랑한다고 말도 많이 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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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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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자석 |
감사합니다. 네 가면 사진부터 찍겠습니다. 많이 표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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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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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5톤 |
엄마가 판단하는 게 있고 생각해두신 것들 또한 있을 것이기에 그것들을 공유하고 듣기 위해서는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리고 이제 형도 알게 되었는데 모두가 합심해서 엄마를 지켜드려야지, 형은 알고 난 모르는 척 해봐야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부디 힘내기를. 지금부터 시작이다.. 힘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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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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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금이 |
암중에서 췌장이 전이가 심하고 까다로운대 2기에발견했으면 다행인겁니당 조상님이 도우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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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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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지기 |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가장까다롭고 전이가심한편이에요 다행히 수술잘되셔도 오래 경과를지켜보고 정기검진 한번이라도 절대놓치지말고 꼭받아야되요 절대 스트레스주시면안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형이랑 두분이서 어머니 자주뵙고 지금 하시는공부 꼭 성공하시는게 최선이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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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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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자석 |
답변 감사합니다. 하.. 어쩌죠 엄마가 저,형 둘다 오지말라고 하네요..항암치료 끝나고 괜찮아지면 그떄 부를테니 그떄 오라고.. 억지로 그냥 간다고 했더니 엄마가 너희오면 내가 아무것도 못해주는게 더 신경쓰이고 스트레스 받을거라고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오지말라고 자꾸 말을 하시는데 말대꾸를 못하겠더라구요. 자식걱정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차마 거기다가 엄마 나중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같이라도 있어야지 이런 말을 할수는 없잖아요.. 엄마는 자기 괜찮아질거라고 계속 그러시는데 안좋은 소리 할수도 없고..미치겠습니다. 안좋은 생각들떄마다 머리통을 한대씩 치는데 엄마앞에서 차마 말도 못하겠고 엄마는 오지말라고하고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러분 미치겠습니다 지혜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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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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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선혜공주 |
어머님이 손사레 쳐도 가세요. 작성자 어머니도 그럴수있다고 말씀드리는건 절대 아니지만, 저도 전에 암걸린 저희 누나 면회를 간다고하니 같이 있던 어머니가 바쁜 제 생각을 해서 오지말라고 해서 안갔거든요. 그런데 다음날 천국으로 갔어요 얘기도 못해보고. 그뒤로 가족이 괜찮다고 손사레치는건 듣지않기로 했습니자. 당장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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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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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와아 |
무조건 가세요 나중에 지금 어머니 곁에 없었던걸 두고두고 후회하실 수도 있어요 저희 아버지 지금 췌장 수술하시고 중환자실에 한달째 계신데 전 곁에 있고 싶어도 면회불가능에 아버지가 수술후 힘든 염증치료중이셔서 대화도 불가능하네요.. 작성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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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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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라 |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세요. 여행 많이 다니시구요. 후회하지 않을만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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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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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얼굴봤다 |
제 여자친구 어머니도 제작년에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어요 .. 가장 후회된다는게 엄마 췌장암인줄도 모르고 많은 시간 같이 보내지 못 한게 너무 후회된다고 하더라구요. 사진도 많이 찍고 많은 추억만드세요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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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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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얼룩말 |
다행이다. 나중에 완치 되고도 주기적으로 검사 꼭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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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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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난오덕후 |
할머니가 오랫동안 항암하셔서, 조언드려요. 지금 곁에 있어야할지 멀리서 공부하셔야할지 고민이신거같아요. 어머니가 혹시나 방해될까봐 오지말라고 하시는거 같은데, 어머니랑 앞으로 계획에 대해 얘기하시는게 나을꺼같아요. 다 알고있고, 적어도 항암하는날은 형이랑 돌아가면서 옆에있고싶다. 우리가 무리안가는 선에서 할테니까, 엄마는 다른거 신경쓰지말고 몸관리만 우선해라. 라는 식으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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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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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난오덕후 |
항암은 진짜 장기전이라서, 당장 형이든 작성자님이든 뭐든 할수있을꺼같아도 병원생활 길어질수록 서로가 힘들어요. 아마 공부까지 겸하면 남모르게 쌓인 스트레스가 어머니께향하기도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려고 하지는마시고 가끔 병원같이가주거나, 이삼주에 한번 얼굴이라도 비추거나 항암에좋은음식들 챙겨드리는정도로 하시구요. 어머니께 먼저 내가 공부할시간부족하면 여기 못오지엄마~하고 그냥 너스레떠세요 걱정안하시게ㅎㅎ 정말 자식들이 맘 단단히 먹으셔야해요. 긴병에효자없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에요 보호자들도 많이 힘든게 항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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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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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난오덕후 |
어린나이에 부모님이 아프신건 너무 슬프고 견디기 힘든일이겠지만, 지금만 잘 견뎌내시면 다음엔 어떤 힘든일들이 와도 이겨낼 수있는 밑거름이 되실꺼에요. 부모님나이는 앞으로 아플 일 밖에 안남아있어요. 지금 겪은 경험들이 나중에도 많이 도움되실꺼에요.. 저랑 나이도 같고 저도 얼마전에 아버지가 아프시고 할머니도 길게 항암하고 계셔서 남일같지않아 길게 댓썼네요.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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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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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센터 |
중요한건 다른분들이 다 말씀해주셨으니 다른 얘길 할게요. 작성자님이 뭘 선택하든 후회는 할 수 밖에 없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그저, 덜 후회하고 더 행복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나중에 되돌아봤을때 어떤 일이 행복했고 어떤 일이 슬펐다 생각하며 추억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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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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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스살스좋음 |
이 글을 볼지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2018년에 담관암 진단 받으시고 아산병원에서 수술 - 회복 - 다시 부신(신장위에 있는 기관)에 전이 - 아산에서 재수술 후 항암 시작 - 체력저하로 항암중단 - 결국 지난 5월에 돌아가셨다. 딱 만3년동안 일어난 일. 간담췌쪽은 워낙 예후도 안좋고 생존율도 안좋아서 걱정이 많을거야. 그래도 아산병원은 간담췌쪽으로는 외국에서도 수술받으러 올 정도로 좋은 곳이니까 힘내자. 어떤 결과가 있을진 모르지만 무조건 많이 얘기하고 자주 보고 해. 난 생전에 짜증도 많이 내고 같잖은 돈 몇푼 벌겠다고 자리도 많이 비웠는데 지금 돌아보면 내 자신에게 개쌍욕 나올 정도로 후회된다. 꼭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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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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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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