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줄곧 보고싶었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필름콘서트를 모두 다 봤어.


진짜 이것보다 더 좋을수는 없을거야


근데 이제 내 인생에서 무언가 미련이 없어진 느낌이야.


정확히 말하면 여한이 없어졌다고 해야하나?


그동안 주변사람들과 마찰을 빚어서 매우 화가 나고 목욕하면서 혼자 있으면서 주구장창 중얼대고 허공에 발길질하며 화가 치밀어오르는 순간에도


그래 너날스 필콘때까지만 참자 하면서 버텨왔는데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


쉽게 말해 날 지탱해주던 무언가가 이젠 떠나버린 느낌이거든


마치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고선 더 이상 마블 영화를 안봐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든것처럼


더 이상 인생에 미련을 갖지 않아도 되겠다는 씁쓸한 아쉬움이 드네


늘 챙겨보던 웹툰의 다음편도 지금은 궁금하지 않고
보고있는 애니메이션의 다음화도 몰입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어.


사실... 생각해보면 어쩌면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이 바로 지금인건 아닐까?


이대로 취업한다 한들 나는... 이런 노을져가는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분명 영화에 저 주인공들은 살아가기를 다짐하는데


나는 그럴 수 없음을 생각하고 있는게 뭐랄까 너무 위화감이 든다...


분명 개강을 하면 다시 참고 인내하고 내가 맞춰줘야 하는 일상이 다시 시작되겠지


그런게 너무 싫다. 지금 여기서 그만둬도 될 것 같은데, 그게 제일 쾌락주의적으로는 좋은 선택일 것도 같은데


그래도 생태계에 있어서 내가 있었다는 족적은 남기고 싶어서, 다시 말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싶어서


아직 살아있어보려고는 하는데


모르겠다. 아이를 낳는다는게


이런 세상에 낳는 것이 태어날 아이한테 민폐라는 생각보다는 이런 사소한 것조차 두려워하는 겁쟁이인 내가 과연 아이를 낳는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나라분위기조차도 아이를 낳기 점점 어려운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내가 과연 족적을 남길수라도 있을련지


그냥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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