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고마워. 잘 마실게.”

두 사람은 동시에 캔을 따고 식혜를 마셨다. 식혜는 어젯밤에 먹은 것처럼 시원하고 달콤하였다.

“시케가 시케를 먹네.”

엠마가 대뜸 말장난을 하였다,

스벤은 한심하다는 듯이 엠마를 쳐다보고는 다시 식혜를 마시기 시작했다. 엠마도 약간 무안하여 식혜를 입으로 가져갔다. 두 사람은 파도치는 해변을 보면서 식혜를 홀짝였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엠마에게 아무런 걱정도 근심도 위협도 없었다. 엠마는 토끼를 쳐다보는 것만큼이나 평화로웠다.

“저기, 시케. 여기는 이름이 뭐야?”

“여기? 여긴 금능 이라고 해. 발음하기 어렵지?”

“금능? 금....능.... 여기 정말 좋다. 자주 와야겠어.”

두 사람은 식혜를 다 먹은 뒤에도 하염없이 바다를 쳐다보았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고 말을 꺼낼 필요도 없었다.

“이제 갈까?”

파도가 셀 수 없이 많이 치고 난 후 스벤이 말을 꺼냈다.

“그래. 돌아가자.”

엠마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