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 눈팅하다가 가입하고 처음 글씀....

인내심이 한계점을 지난지 한참 되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식으로 신세한탄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음.

어쩌다보니 내가 데려온 것이 되어버린 부하직원 하나 때문에 미치겠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인간인데, 마침 사람 뽑는 상황에서 걔 누나가 자기 동생 좀 면접 시켜달라고 했음.
그래서 뽑았지 뭐.

그래서 3년 동안 일하는 동안, 몇 번이나 나를 빡치게 만들게 하더라.
일을 못해서 그랬다면야 웃으면서 '적성에 안맞네'라고 말하며 내보냈겠지.
태도가 4가지 없어. 자기만 아는 이기적 인간이야.
위아래 없이 직장상사인 나에게도 시비를 털어.

그런데 왜 3년 간 들고 있었냐고?
일 할 사람이 없어서.
ㅈㅅ기업인 것은 인정하는데, 그렇게 나쁜 곳은 아니야.
휴가때면 50만원씩 뒤에서 찔러주고
일이 많아 야근 며칠하면 위로금 100만원 주면서 （사장님이） 고맙다, 수고한다 이러셔.
그런데 그냥 겉만 보고 지원을 안하더라.

어찌되었든, 이 작자가 그걸 느끼고는 배짱 플레이 하더라.
일? 열심히 해. 그런데 자기 배알 꼴리면 퇴사한다고 협박해.
사장님도 화가 나지만 당장 아쉬우니까 달래기도 하고 뭐라고 야단 치기도 했고
나도 이 악물고 참아 넘겼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앞뒤 안가리고 바득바득 대들어.
그렇게 자기 이득 빼먹으려고 혈안이 되있더라.
자세한 예시까지 들면 아마 밤샘과 스크린샷의 향연이 되버리니 패스.

오늘 내가 빡친 이유 설명하자면, 5월 1일 근로자의 날 있지?
다들 쉬고 싶잖아. 그런데 회사 사정상 못쉬는 분위기야.
회사가 어렵다기 보다는, 돈 들어갈 곳이 많아져서 사장님은 예민한 상태.
그런데 자기는 쉬겠대.

그런 이야기 꺼내는 것은 내 역할이야. 내가 총대메고 내가 욕먹어야 하는 일이고.
말할 타이밍 재고 있는데, "근로자의 날 쉬는 것은 권리다"라고 사람들 앞에서 초를 치고 있더라.
예전에도 앞뒤 구분 못하고 비슷한 짓 하길래, 노조위원장 하실거냐고 꼽을 주기까지 했어.

자기는 무조건 쉬겠다네. 가족 일 때문에 쉰다고 통보해왔어.
통보를.
보통 저런 상황이면 "이러이러한데, 제가 그 날 쉬면 안되겠습니까, 마침 근로자의 날인데...:"
이렇게 말을 예쁘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
그리고 그걸 내가 말했어야지.

뻔하잖아. 쉬겠다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그런데 그걸 통보하더라.
자기 생각에는 부당하다고 생각하니까 대들면서 이겨먹으려 하는 것인데,
예쁘게 보이겠냐고.
덕분에 사람들 모두 쉬게하려고 빌드업하던 내 노력은 망했지.
사장님은 노발대발.

결국 근로자의 날, 직원들 다 나와서 일하게 되었어.
아, 사장님은 물론 1.5배 급여 계산해주신다네.
괘씸해 하시면서 역시 잘해주면 안된다고 뭐라 하시더라.

이 X 때문에 사람들 다 피해 보게 생겼는데, 자기는 맞는 말 했다고 정신승리하더라.
그러면서 근로자의 날, 자신은 무단결근하겠다고 선언하고 퇴근함.

이제는 모르겠다. 사장님도 포기하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