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원
제일 먼저 지원할 때 할 줄 아는 거 없다고 일반 전형으로 하지 마라. 최대한 다른 특기 찌르는 게 좋음. 일단 의무가 꿀이고 운전이나 통신, 전자, 전기 이런 것도 꿀. 특히 통정은 꿀 오브 꿀. 그런데 특기 중에서 피해야 할 거 하나는 내연. 일반으로 하면 어떻게 되는지 밑에서 설명함.

2. 직별 선택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일반으로 갔다... 그러면 훈련소 때 선택지가 주어짐. 갑판, 병기, 전탐, 보급, 조타 등등. 여기서 갑판과 병기는 피해야 할 투톱. 그중에서도 갑판은 1순위. 보급을 가는 게 개꿀. 하지만 경상계열만 지원하라고 말하는데 눈치 보면서 일단 찔러보도록. 전탐은 짬이 없으면 배 타는 것보다 레이더기지가 더 빡셀 수도 있음. 함정 생활은 갑판, 병기보다 전탐이 더 편함. 조타는 빽이 없는 이상 무조건 함정 생활임. 육상 근무할 꿈도 꾸지 말아야 됨. 그리고 웬만한 작은 배는 안 타고 큰 배 위주로 탐. 병기는 배보다 육상이 나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음.
헌병이랑 의장도 있는데 이건 뭐... 헌병들이 와서 키 크고 잘 생긴 사람들만 뽑는다고 입 터는데 개무시해야 됨. 헌병이랑 의장은 군기로 먹고 사는 직별이기 때문에 빡셈. 그리고 아주 희박한 확률로 기무를 가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그냥 찔러보기만 하고 안 되면 접어야 됨. 찌를 때도 무슨 일말의 희망 같은 것도 가질 필요 없음. 근데 웬만하면 육상이 나음. 갑판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밑에서 설명함.

3. 갑판병 근무지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갑판으로 갔다... 그러면 근무지를 1, 2, 3함대, 진기사, 작전사, 정보사 중에 고를 수가 있음. 최대한 편해질 수 있는 건 진>3>1>2. 즉, 진기사가 제일 낫고 2함대는 헬. 진기사는 진해기지사령부로 진해에 있기 때문에 완전 후방이라 편함. 그런데 2함대는 익히 알고 있는 서해 NLL을 수호하기 때문에 일단 긴장 빨고 가야 됨. 1함대는 동해고 3함대는 남해. 정보사는 거의 갈 일이 없다고 보면 됨. 여기가 진기사를 능가하는 개꿀인데 빽 같은 거 없으면 그냥 기대를 버려라. 작전사는 부산에 있는데 나중에 근무지와 배 선택하는 것까지 해서 자세히 설명함.

4. 훈련소
훈련소 팁을 주자면, 일단 자기가 매우 뚱뚱해서 살을 빼야겠다 싶은 사람은 건강 소대로 가면 됨. 그러면 다른 소대보다 체력 단련을 위해 더 많이 뛰어다니고 운동도 시킴. 그리고 가입소 주（입대 첫 주）에 체력 검정하는데 그때 체력 형편 없는 사람들 모아서 저체력 소대도 만듦. 근데 저체력 소대나 건강 소대는 소대장들이 뽑아가거나 하는데 굳이 안 뽑혀도 지원할 수 있음. 다른 소대보다 더 힘들 수도 있지만, 그만큼 체력도 좋아질 수 있는 기회임. 필자는 저체력 소대에서 체력 좀 키움.
그리고 전투수영을 할 때 수영검정을 해서 1, 2, 3, 4급으로 나눔. 이때 수영을 잘해서 배울 필요가 없는 애들은 1급 혹은 2급으로 배정됨. 3급은 기본적으로 수영은 할 줄 아는데 부유법을 배워야 하는 애들이고 4급은 그냥 맥주병들. 1급 애들은 그냥 수영장 안에서 3, 4급 애들 수영하는 거 봐주면서 꿀 빨면 됨. 2급 애들이 제일 애매한데 얘넨 수영장 오지도 않고 그냥 제식 훈련함... 2급을 제일 피해야 됨. 그리고 4급은 수영하는 시간보다 얼차려 받는 시간이 훨씬 많음. 들어가서 25미터 한 번 수영하고 나오면 바로 또 얼차려... ㅋㅋ 3급이 제일 편한 게 얼차려 많이 안 받고 제식 훈련도 안 하고 그냥 부유법만 배우면 됨. 근데 부유법 통과하면 바로 2급 돼서 제식하러 가야 되니까 최대한 못하는 척 버티는 게 편함. 4급이면 최대한 빨리 자유형 영법으로 25미터 통과하고 3급 가야 됨. 필자는 훈련소 끝날 때까지 25미터를 못 가서 4급에 머무름...
그리고 5주 훈련소 끝나면 직별별로 후반기 교육을 받음. 훈련소 때 전투수영 통과 못한 사람들은 후반기 교육 때 교육 끝나고 남들 공부 시간 때 수영하러 가야 됨. 그래서 나도 수영 일주일 정도 더 하다가 간신히 25미터 돌파함. 그때 수영 조교가 정말 기뻐하면서 내 머리를 잡고 "네가 해냈구나!"라고 말하면서 나도 존나 기뻤음. 그리고 바로 부유법까지 했는데 물이랑 친해지고 나니까 금방 함. 혹시 수영 못하는 사람들은 훈련소 때가 배울 수 있는 기회임. 그렇다고 수영 못하는 사람은 수료를 못하느냐? 그건 아님. 후반기 교육 때 수영 통과 못하는 사람 외박도 자른다고 으름장 놓으면서 시키지만, 결국 외박 나가기 전에 전원 통과시킴.
뭐 아무튼 후반기 교육 때 팁은 최대한 규율대로 잘 살면서 꼼수를 들키지 않아야 됨. 벌점이었나 뭐였나 그거 먹으면 외박을 못 나감. 후반기 교육 때 1박 2일로 외박을 두 번 나가는데 이게 벌점 많으면 잘릴 수도 있음. 최대한 규율 대로 사는 게 맘편함.

5. 근무지 선택
일단 갑판병의 경우에 후반기가 끝나기 전에 희망 근무지를 쓸 수 있음. 중/고등학교 몇 지망 쓰듯이 1지망에 진기사 2지망에 3함대 이런 식으로 쓸 수가 있음. 3지망까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게 후반기 교육 성적 순으로 가고 싶은 데 갈 확률이 매우 높아짐. 근데 성적 상관 없이 운으로 가는 애들도 있음. 빽으로 가는 애들도 당연히 있고. 내가 있을 때는 갑판병이 총 230명 정도 있었는데 이 중에 8명만이 진기사를 감. 그러니까 웬만하면 진기사 갈 생각은 접어야 됨. 그냥 1지망에 3함대 혹은 1함대를 쓰는 게 좋을 수도 있음.
그리고 DDH 2차선을 타서 청해부대 파병, 림팩, 순항훈련 같은 걸 꿈꾸는 애들이 작전사를 씀. 작전사에는 각종 1, 2급함들이 많기 때문에 뽑는 인원도 많고 지원하는 인원도 많음. 아무튼 작전사나 진기사 써서 떨어진 애들이 보통 2함대로 감. 필자는 1지망에 1함대를 써서 갔음. 동해도 물론 최전방이 있지만, 2함대보다는 낫기 때문에 괜찮음. 3함대는 거의 참수리 같은 3, 4급함 위주라서 갑판병이 가면 좀 꿀임.
아무튼 그렇게 정하고 후반기 교육 끝나면 외박 갔다 와서 각 근무지로 감. 그러면 각 사령부 혹은 군항으로 가서 강당에다 모아놓고 이제 타고 싶은 배의 급수를 선택하게 함. 1, 2, 3, 4급함, 육상을 쓸 수 있는데 이것도 3지망까지 쓸 수 있던 걸로 기억함. 그리고 갑판병이라면 육상은 선택 못함. 무조건 최소 6개월 함정 근무.
1급함은 독도함 같은 대형 상륙함이랑 이지스함, 구축함 같은 것들임. 기지에 따라 다르지만, 호위함（프리깃）까지 1급함으로 치기도 함. 2급함은 초계함, 상륙함, 기뢰부설함, 구조함 등등이 있음. 3급함은 참수리 같은 것들이고. 4급함은 예인정이나 연안경비정 같은... 군함 같지 않은 배들임. 아무튼 갑판병은 배가 작을수록 편함. 배가 크면 진짜... 개고생임. 이는 다른 직별도 마찬가지이긴 함. 근데 진짜 갑판병은 정비해야 할 배의 면적이 엄청나게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졸라 힘듦. 갑판병 수도 그만큼 많아지긴 하지만 그래도 졸라 빡셈.
그런데 2함대 같은 경우는 참수리를 타도 빡센 게, 거기는 뭐만 하면 긴급출항을 나가기 때문에 힘들다. 그러니까 최대한 2함대는 피하는 게 좋음.

여기까지 1편 마치고 2편에서는 함정 생활 팁이랑 파병 가는 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