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시국상 요양병원 방문예약이 힘들었어
그래도 엄마랑 둘이 다음주에 인사드리러 가기로 했었거든.
올해 들어 건강 나빠지시긴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다가오니까 너무 슬프다
믿기지 않아
얼굴도 한 번 못 뵈고 이렇게 끝인 건가
사실 믿고 싶지 않아
인사 한 번 제대로 못 드렸는데 가시면 어떡해
전에 할머니께서 나 대학 가는 것도 못 볼 것 같다고 하셨는데
나 지금 대학교 3학년이거든
그래서 내가 그 때 저 벌써 3학년이라고. 대학 가는 것도 보셨으니 결혼하는 것도 보셔야 한다고 그랬는데
왜 이리 빨리 가신 거야
슬퍼 배도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