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잡니다. 서른 초반.

전문대졸 입니다

좋소기업 5년째 다닙니다

그냥 지원하면 웬만하면 다 들어올 수 있습니다

비전 없습니다

상사 15년 다녔는데 월급 대충 압니다 300 초반

저 실수령 이제 230 됐습니다

결혼 작년에 했습니다

와이프보다 못 법니다

사무직이고, 외주와서 일하는데 재계약이 벌써 4년째 입니다

대기업 건물（?）에서 일해서 환경은 좋은 듯하나 집에서 편도 1시간 10분 거립니다

단 출퇴근은 편합니다（전철 1번）

내년에 외주 끝나면（또 연장할 듯, 원래는 2년마다 바꾼다던데... 안바꾸네요, 입찰하는 곳이 없나봅니다） 다른 곳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대충 이 정도고,

원래는 네트워크쪽에서 일 하려고 국비지원 했는데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면접보니 광탈에,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더라고여...

그래서 그냥 이력서 올려놓고 연락 오는 곳

네트워크랑 연관도 없는데 그냥 면접 보고... 거기서도 탈락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당시 급여 엄청 적게 부르면서 할 생각 있냐고 다시 연락와서 그냥 했습니다

그렇게 5년 세월을 보냈습니다

부모님의 지원으로 여차저차 결혼도 했습니다

넉넉하진 않지만 어쨌건 살고 있는데...

월급이 와이프보다 적고, 친구들보다 적고, 세월에 비해 적고...

이렇겐 미래에도 오를 생각이 없으며 많이 받을 수도 없을 것 같고...

다행이 지금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너무 좋아서 버텼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이직이나 직업을 바꿔야할 것 같아서요

근데 너무 답이 없습니다

컴공과 나와서 코딩에 gg 쳤고, 솔직히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지금 하는 일에서 다른데로 이직 알아봐도... 글쎄요.. 애초에 평균 많이 받는 직장도 아니고...

제 마음 또한 별로 하고싶은 종류는 아닙니다.

친구들 직업 보면

도배, 스벅, 편의점 점주, 중소 7년차, 공무원 등 있네요

결혼한지라, 와이프는 도전해보라고는 하는데

저 또한 뭐에 도전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이제는 돈을 많이 받거나, 할수록 월급이 많이 느는.. 그런 것만 생각하게 됩니다

한편으론 또 걱정입니다. 사람 잘못만나면 또 스트레스 받아갈테고.. 지금은 전혀 없어서 좋지만요.

인터넷이나 저보다 젊은 또는 제 또래인데 잘 나가는 사람들 보면 도대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시작할까 생각만 합니다.


살아오면서 루트대로 산 것 같아요

유치원 초 중 고 대 군대 취업 결혼

그냥 주관없이 흐름대로 산 것 같아서 더 자신감（?）도 없고

5년을 일했지만 그만한 기술이나 경력을 다른데 가서 내세울줄도 모를 것 같습니다.

휴...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