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남자가 그렇듯이 어지간하면 별로 울일이 없음 사회에 있을때.
초딩때나 몇번 울었으려나. 아무튼 울어본 기억이 별로 없음. 보충대에서 가족이랑 딱 헤어지는 그때도
눈물이 조금 흐르긴 했찌만 그냥 펑펑운거는 아니었고 눈물 한방울 찔끔 정도 ?


내 기억으론 훈련소 3주?4주차 때에 각개전투때에 울었던걸로 기억한다..
날씨는 진~짜 영하20도로 너무 추웠다. 각개전투라고 위장을 실시했는데 손에 위장크림이 많이 묻어있어서 팔에 슥슥 닦고 장갑을 낄려고 했는데 조교가 와서 차렷 똑바로 안한다고 엎드리랬다. ㅋㅋㅋㅋㅋ 그조교 이름도 기억난다 계급은 일병이었고

암튼 엎드려 일어서 엎드려 일어서 하는데 손이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깨질듯이 아픈거임 시려워서 （장갑 못끼고 맨손으로
얼음판에 엎드려서）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아....ㅆ 이까지 나왔다

조교가 방금 아? 아라고 했냐 ? 이 시ㅡ바샛기가 미쳣나 등등 욕을 존나 하면서 얼차려 겁나 시키는데
나도 갑자기 악에 받쳐서 하...진짜 손이 너무시려워서 그랬습니다 하고 미간찌푸리고 인상존나 썼음

그니까 멱살잡고 따라오라는거임. 그래서 끌려감 다른조교도 한명 따라왔다 얘는 상병이었음
또 엎드리래 니가 잘못해서 얼차려 받는거다면서 존나 훈계함. 그담말은 뭔지 모르겠지만 암튼 ㅈㄹㅈㄹ 했음 게속

잘못했냐 길래 잘못했습니다 했다. 근데 역시 목소리 그것밖에 안나오나길래 잘못했습니다!!!!!!!
잘못했냐 잘못했습니다!!!!!!!! 잘못했냐 잘못했습니다!!!!!!!! 존나 반복하던중에

갑자기 집에 계신 아부지가 생각남ㅋㅋㅋ 고등학교땐가 중학교땐가 한번 가출한적이 있다. 그래서 혼나는데 담배까지 걸린거
그때 아버지가 말했다. 엎드려벋쳐시켜놓고 죽도로 존나 때리심. 그때 아부지가 니 잘못햇나 안햇나 카길래
담배 내돈으로 사서 내가 피우는데 왜 아빠가 머라하냐고 아빠가 준돈으로만 안사면 되잖아 이딴소리하고 끝까지 반항했었음

근데 얼차려받는데 그생각이나니까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해주시는 사람한테는 가슴에 비수꽂고 매일 내 할말다하고 대들고
진짜 이런놈한테 엎드려서 잘못했다고 존나 악악 거리고 있으니까 아버지한테 너무 죄송한거임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짐. 보충대올라가는데 옷 왜이렇게 얇은거 입고 오냐고 휴게소에서 패딩까지 사주시면서.
입대하기전에 몇시간이라도 따뜻해야지라면서 휴게소에서 싸구려 패딩 사주신 아부지한테 너무 죄송해서 눈물을 뚝뚝떨어짐

그래서 조교가 일어나라고 한다음에 우냐? 니가 뭘잘했다고우냐 이샛기 어이없네 이정도 얼차려로 울면서 왜개기냐면서
하길래 그게아이고 집에서 걱정하고 잇을 아버지 생각하니까 존나 눈물이 안멈춘다고말함 으으윽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글오글
그래서 그 악마조교가 위장다시해라고 위장크림주는데 그때부터 진짜 눈물이 개쏟아짐 꺾꺾 거리면서움

흠...그래서 아무튼 그 이후로 각개전투 하고 뭐 다 끝냄
그때 정말 전역하면 효도하고 그럴줄알앗는데 집에 오니 똑같음

이건 뭐 진짜 엣날얘긴데 아직 똑똑히 기억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