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밑바닥을 계속 보게 되니까.


여기서 밑바닥이란건 나쁜 생각을 한다는건데

나를 아주 어릴때부터 무한한 사랑으로 키워준 가족들이

이쯤되면 그만 죽어줬으면, 그래서 제발 나를 자유롭게 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게 된다는것임

홧김에 하는 생각이 아니라 정말로 진심으로


평소에 어느정도 윤리적으로 생각하는 상식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이면 이 시점에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기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맥스를 뚫게되지

불효막심도 정도껏이지, 나를 얼마나 사랑으로 키워주신 가족인데 이제 죽어달라고? 아픈게 나였으면 이분들이 그런 생각 했을것같아? 하는 생각과

그래도 내가 너무 힘든데 어떡해, 내 인생은 어떡하고.. 하는 생각이 깨어있는 모든 시간 나루토 사스케마냥 충돌함


이런 시간을 연달아서 10년 정도 보내보니까
아무리 후회없다 해도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 내리는 평가 같은게 절대 괜찮아지질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