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다는 게 뭔지 참.
다들 고민을 한가득 끌어안고 사는 것 같다.

그래서 누가 읽기나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었으면,
위안이 안된다면 잠시나마 고민을 잊기를 바라며 살짝 내 얘기를 적어본다.

[유소년기]
나는 지방 소도시 흙수저 출신이다.
아버지는 택시운전을 하셨고, 어머니와 누나가 있었다.

장난감 하나를 갖기 위해선 1년을 졸라야 했지만 배를 곯진 않았다.
가난이라는게, 유복함이라는게 뭔지.
다른 경험을 해보지 못했기에 알 수도 없었고, 그래서 딱히 불만도 없었다.
내 가족은 온전한 나의 세상이었다. 나름 행복한 유년이었다.

그러던 중 14살,
이제 막 중학교에 들어가 나의 세상이 조금씩 넓어지기 시작 할 무렵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고 혼내시던 분이,
다음날 저녁 병원 중환자실에 싸늘하게 누워 계셨다.
누나와 내가 도착했을 땐 이미 숨을 멈추신 후였다.

어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와 습관처럼 학교를 나갔고,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려 했다.

친구들 중 단 한 명도, 주변에 민폐만 끼치던 일진놀이 하던 아이들조차도.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고마웠다.

[청소년기]
한 달쯤 지났을까, 이제 막 조금씩이라도 웃기 시작 할 무렵.
아버지의 손을 따라 갑자기 이사를 했다.
소도시의 끝자락, 논밭이 펼쳐진 곳에 있는 낡고 허름하고 작은 집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아버지는 사기를 당하셨고, 우리 집은 모든 재산을 잃고 빚만 잔뜩 생겼기 때문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정신을 못차리시던 아버지는 중요한 일처리를 20년지기 친우분께 모두 맡겨놓았고.
인감과 계약서 등 모든 서류를 갖고있던 친우분은. 회사와 손을 잡고 아버지 명의의 재산을 모두 빼돌렸다.

이후 아버지는 빚 독촉을 하는 사람들을 피하기 위함인지 집에 거의 들어오지 못했고,
혼자 지방의 막노동판을 돌며 소송비를 벌어 이기기 힘든 법정싸움을 계속했다 한다.

누나는 고등학생이었고, 공부를 잘했다.
그래서 새벽에 학교에 나가 밤늦게 집에 돌아왔다.

중학생이었던 나는 집에 혼자 남았다.
어떤 행위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아. 어느날 부터는 학교도 가지 않았다.
1년 중 10일 정도 출석했던 것 같다.

그리고 누나는 수능을 봤고, 평소보다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연세대에 최종 합격 했지만 장학금을 받지는 못했다.
누나는 웃으면서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한다고, 재수를 하겠다고 했다.
우리집엔 누나의 등록금을 낼 돈이 없었다.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고, 누나는 재수생이 되었다.
이제 고등학생이니 나름 결석은 하지 않고 열심히 다니는데.
하루는 하교 후 아버지께서 집에 멍하니 앉아 계셨다. 경찰서를 다녀오셨다 했다.

누나가 사라졌다.

재수학원 근처에 상주하는 사이비 종교인들을 따라,
버스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터미널 CCTV에 남아있었다.
이미 학원을 안나온지도 몇 주 되었다 했다.
경찰은. 성인이 스스로 떠난 것이니 더 이상 해줄 게 없다며 사정하는 아버지께 이만 집으로 돌아가 달라 했단다.

그렇게 누나는 실종되었고,
나는 정말 온전히 혼자 남았다.

고1, 고2 시절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저 학교에 멍하니 나갔고, 멍하니 수업을 들었다.
성적은 전교 330여명 중에 300등 정도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고2 마지막 즈음,
급식비 지원을 받던 나는 건강보험료 증명서를 가져오라는 담임선생의 말에.
집에 있던 건강보험이라고 적혀있는 고지서 하나를 챙겨갔고.

아침 조회 시간 모든 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선생님께 불려 나갔다.
선생님은 내 얼굴에 내가 제출한 고지서를 던지면서,
이래서 못사는 새끼들이 싫다고. 못살면 멍청하지라도 말던가. 못사는데 멍청하기까지 하면 어쩌자는 거냐며 소리를 질렀다.
내가 제출한 건 건강보험 증명서가 아닌, 건강보험료 체납고지서였다.

서러웠다.

아무렇지 않은척 서류를 주워 자리에 돌아와 앉았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집에 돌아왔지만.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처음 소리내어 울었다.

그렇게 울고 보니. 의욕없던 내 인생에 하나의 불똥이 생겼다.
복수심인지, 반항심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그렇게 무시당할 존재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고2 겨울방학때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엄청 열심히 했다.
중2때부터 하지 않았던 공부가 잘 될 리는 없었으나. 열심히 했다.
멀쩡히 길을 걷다가 두번 정도 그대로 쓰러졌던 것 같다.

그렇게 고3이 되었고,
1학기 중간고사에서. 반에서 1등. 전교에서 5등을 기록했다.

전체학년 조회에서 교장선생님이 내 사례를 얘기하며 칭찬했고,
성적우수자들만 들어가던 기숙사에 특례로 들어갔다.

기뻤다.
학교 복도에 있는 공중전화에 가서 100원짜리를 넣고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갈 때 혹시 중간에 끊길까봐 미리 100원을 더 넣었다.

아버지께선 전화를 받았고.
하고싶은 말이 많았으나,
"아빠. 나 중간고사 반에서 1등. 전교 5등 했어" 라고 담담한척 말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다.

뭔가 쑥스러워 급하게 전화를 끊었고.
전화기에선 100원이 도로 잔돈으로 나왔다.

이후 아버지는 진행중이던 소송을 모두 포기하시고,
집으로 돌아와 근처 공사장을 돌며 일을 하셨다.
아들마저 등록금이 없어 대학을 못보낼 수는 없다 생각하시는 듯 했다.

나는 그저 하던대로 계속 공부를 했고,
6월인지 9월인지 전국 학력평가에서 가채점 496점이 나왔다.
실제 성적표에는 488점으로 결과가 나왔지만, 더 이상 좋은 결과를 내기 힘들거라는 성취감이 들었다.

애초에 내 공부의 목표는, 내가 멍청하지 않다. 무시당할 사람이 아니다. 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으니.
더 이상 공부에 대한 의욕이 생기지 않았고.
마치 산왕전에 에너지를 쏟아부은 북산처럼 이후 성적은 꾸준히 하락했다.

수능 결과.
그래도 나름 서울 상위권 대학에 입학할 성적은 되었다.
삼각함수도 모르는 채로 친 수능이 이정도면 나름 괜찮았다.

대학에 갈 마음은 없었기에. 집에서 널널히 놀다가 대학 원서 접수 마감날.
담임 선생님의 접수 했냐는 확인전화에,
대학 갈 마음 없다고 대답했다가 수화기 너머로 욕을 잔뜩 먹고 살기 위해 대충 메가스터디 기준에 안정권 대학으로 3곳 원서 접수를 했다.

담임 선생님은 몇년 전 체벌 당했던 선배가 고발해 지역 신문에 나왔을 정도로,
무서운 선생님이었으니까.

그렇게 난 대학생이 되었다.



[대학 신입생편]
서울은 너무나 매력적인 도시다.
발걸음 닿는데 마다 새롭지 않은 것이 없다.

촌동네 출신이던 나에겐,
머나먼 뉴욕보다 더 훌륭한 곳이었다.

학교 앞에 광고에서만 보던 버거킹이 있는게 흥분됐고,
내가 걷는 곳이 예전 TV나 영화에서 봤던 곳이라는게 신기했고,
어디를 가나 북적하고 활기찬 느낌은 항상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이 곳이라면.
딱히 나처럼 인생에 목표가 없는 사람이 충분히 섞여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학교 수업은 거의 듣지 않고 열심히 돌아다녔다.
종로, 인사동, 삼청동, 명동, 대학로, 홍대, 신촌.
어디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곳이 없었다.

버스는 길을 잃을까봐 무서워서 타지 못하고 걷거나 지하철을 이용했다.
그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이란게 없었으니까.

내 주머니에는 항상 작게 접히는 지하철 노선도가 꾸깃하게 들어있었다.

하루는 혼자 종각역에 보신각을 구경하러 갔다.
이후 광화문역에 있다는 교보문고를 구경하고 싶었고.
나는 종각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종로3가역으로 가서. 5호선으로 갈아타 광화문역에 내렸다.

광화문역에 내려 주변을 둘러본다고 잠시 걸으니.
충격적이게도 내 눈앞에 보신각이 보였다.
머리 속에서 게슈탈트 붕괴가 일어나며 어이가 없었다.
걸어서 3분도 안되는 거리를 지하철을 갈아 타면서까지 30분이나 걸려 왔다니.

그 순간이 너무 즐거워서. 길거리에서 정말 크게 웃었다.

그렇게 살다보니.
대학교 1학년 평균학점은 1.6정도 나왔던 것 같다.

군대나 가야지 뭐 어쩌겠나.


[군대편]
나는 신체검사 급수가 4급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청소년기 오랜 영양실조로 인한 성장장애. 턱관절과 무릎연골 문제였다.

다만 신체검사 반영을 위해서는 몇백만원대의 정밀검사 의견서가 필요했고,
이대로 대학 다니면 제적당할 것 같기도 해서 그냥 현역으로 입대를 신청했다.

입대 이후 내가 정말 재수가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전투경찰만 아니면 어디든 괜찮다던 나는 전투경찰로 발령이 났고,
서울의 기동대. 그 중에서도 경찰학교 조교들 사이에서 악명이 자자하던 XX중대만 피하길 바랬으나.
거짓말처럼 그곳에 배치되었다.

과정으로는.
전투경찰 -> 서울 -> 기동대 -> XX중대 세번의 좌절이었으니 그럴만도 하지.

2008년은 이명박 정권 각종 시위가 들끓던 시대로.
동년배라면 한번쯤 뉴스에서 봤을 광화문을 컨테이너 박스로 감쌌던 명박산성 축조시기였다.

정말 정신이 없었다.
서울에는 하루 평균 30여건 이상의 시위가 발생했고.
우리 중대는 서울청장 직속 타격대인가 뭔가로 설정되어 있어서 왠만한 과격시위는 죄다 최전선에 서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2000년대 대한민국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악습으로 점철된 내무생활 문화.

부대 배치 이후 6개월정도의 기간 동안 정말 단 하루도 맞지 않은 날이 없었다.
뺨을 때리는 선임은 착한 선임이었고,
주먹으로 구타하는 선임은 양반정도 되었다.
심한 날은 밤에 경찰버스에 끌려가 여러명에게 밟혔다.

이유는 다양했다.
버스에서 대기 중 잠시 눈을 창밖으로 돌려서.
먼저 식사를 시작한 선임보다 밥을 더 빨리 먹지 못해서.
훈련 중 구토를 해서. 다쳐서. 내무실 복도를 지나가다가 바닥에 있는 선임의 신발을 살짝 건드려서. 등등.

중간중간 같은 부대원의 탈영 시도를 세번쯤 보고. 자살시도도 한건쯤 있었다.
다행히 다치는 정도에서 끝나고 인명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기안84의 전설적인 작품 노병가를 보면 조금이나마 분위기를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맞기 싫어서 열심히 뛰고,
맞기 싫어서 빠릿하게 움직이고,
맞기 싫어서 억지로라도 버텼더니.

일경 말 즈음 부터는 나름 뺀질거릴 틈도 생기고 살 만했다.

왜 후임들을 때려서 관리하지 않느냐는 선임들의 갈굼과 구타를 버텨내는게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때리지 않았다.
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으니까.

내가 전역 할 때 쯤에는 예전 악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학교 기숙사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내가 많이 기여한 것 같아 뿌듯했지만.
한편으로는 기어오르는 후임들을 보며 가끔 '차라리 예전이 좋았는데'하는 꼰대스러운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후임들은 아직도 모를 거다.
자기들 죽일듯이 때리고 괴롭히고 하던 놈들이 왜 하나 둘씩 걸려서 영창가고 다른 중대로 차출되었는지.

그 내막에는 소대장 한분께 붙어먹으면서 신임을 얻어 구타현장 적발&징계를 추진하는 쁘락치, 내가 있었다.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그러게 사람을 왜 때려.


[누나편]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든 군생활이었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난 군대를 참 잘 다녀왔다는 생각을 했다.

멍하니 흐르는 대로 살아가던 나를.
상어와 같은 수조에 들어가 있는 고등어 마냥 살아남기 위해 발악하게 만들었고.

그러다 보니 보통의 일상 자체에 대한 감사함과 의욕이 커졌다.
허약하고 골골대던 몸뚱아리도 하루에 최소 5km는 뛰어다녔더니 엄청 건강해졌다.

시위대를 쫓아가야 하는데, 차가 막힌다는 이유로.
등에 20kg짜리 최루탄 가스통을 메고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쉬지않고 뛰어갔던 경험이.
앞으론 뭐든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했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은 발전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일까.

전역을 얼마 앞두고 처음으로 장기 휴가를 나와있던 내게,
너무 소중한 행운이 나타났다.

먼 지역에 있는 삼촌으로부터,
지금 삼촌집에 누나가 와있다는 전화가 왔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랐던.
몇년만의 누나 소식이었다.

새벽 2시경 받은 전화에.
나는 주무시던 아버지를 깨워 당장 삼촌댁으로 가자고 했다.

자기는 그런 딸 둔 적 없다며,
우리 가족은 둘이라며 거부하시던 아버지는
평생 누나 안볼거냐는 나의 말에 옷을 챙겨입으셨다.

400km쯤 되는 거리를 3시간만에 간걸 보면 아버지도 맘은 절대 그렇지 않으셨으면서.

삼촌집에서 자다 깬 누나는 나와 아버지를 보고는,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가려고 했다.

나는 삼촌과 누나의 양팔을 각자 붙잡고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에 타 다시 집으로 내려왔다.

아버지는 삼촌과 함께,
누나가 속해있는 사이비 종교 본단으로 쳐들어갔고.

나는 방문 앞에서 누나가 도망가지 못하게 문을 잠그고 지키고 있었다.

몇 시간 뒤 돌아온 아버지는 피투성이에 상의가 갈갈이 찢겨진채로 돌아왔다.

다시 한번 더 내 딸에게 연락하면 모두 다 죽여버리겠다며 위협을 하는 과정에서,
종교 사람들과 심한 몸싸움이 있었다 했다.

나는 한동안 누나 방 앞에 이불을 깔고 잠을 잤다.
이번에도 누나를 잃으면, 다시는 찾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게.
그렇게 일주일 정도를 함께 있으니.

길거리에서 보이던 사이비 종교인 특유의 살짝 맛이 간 거 같던 누나 눈빛이.
차분하게 예전처럼 변했다.

그리고 그 눈빛으로,
이제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이제 정말 걱정 안해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다시 3명이 되었다.

전역 이후 맘졸이며 돌아온 집에도 누나는 여전히 그대로 있었고,
지역 마트에서 캐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리고 3가족이 같이 저녁먹고 TV를 보는데.
누나가 좀있음 월급날이라고,
동생 복학 전에 필요한거 없냐고 나에게 물어봤다.

티셔츠 두장, 반바지 한장이면 여름 한계절은 거뜬히 보내던 나라고.
필요한게 뭐 있겠냐고. 담에 생각나면 얘기해주겠다고 대답하고.

잠시 화장실로 들어가. 세면대에 물을 틀어놓고 펑펑 울었다.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고 TV를 보는.
누군가에겐 너무나 평범해서 기억에도 남지 않을 그 순간이.

나는 너무 행복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해서 눈물이 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후.... 아까 웃긴자료에서 28살에 공시실패로 우울해하는 분의 글을 보고.
나처럼 이상하게 산 사람도 즐겁게 살 수 있다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적기 시작해 본 건데,
이게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걸리네요....

복학-취업-직장생활-이후 현재 스토리를 얘기해야... 좀 즐겁고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있는데.
혹시라도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이후 내용을 궁금해 한다면 추가로 적고.

아니라면.
그냥 내 이야기를 잠시나마 떠올려 본 것으로,
오늘 하루 더 열심히 살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한주 되세요!

*우리집 강아지들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