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임이있었음.
그 후임은 나보다는 한살어렸는데
엄청 노안이여서
애들이 김원사 라고 부르기도했음.

어느정도나면
엄청 더울때
다들 배수로공사하다가 쉬고있었는데
다들 런닝만 입고 작업중이였음

근데 원래도 런닝에 주기를 해야하지만
다들 귀찮아서 그냥 런닝입고 작업중에 담배피면서 쉬고있는데

어떤 다른 부대 중사가 나오길래
내가 경례를 하려고 하는데
그 중사가 김원사를보더니

"충성!"

하는거임..
아마 부사관인데 우리랑 같이 작업한다 생각한듯..
암튼 그렇게 웃음 꾹 참으며
병사라고 말해줘서
그 중사도 겁나웃더니
와...니 대단하다.
그러고 간 일화가있음.

암튼 그당시 3대미스터리였었는데
그중하나가
이친구가 여자친구가 있는데
엄청 예뻣음.

당시로 따지면
쥬얼리 박정아느낌?
관물대에 사진으로 봤을때
이친구한테 뽀뽀하고 있는 사진이 있었으니

그렇게 일요일
나는 엎드려서 편지쓰고 있는데

당직서던후임이 내옆에 눕더니

"미친개뱀~（미친개병장님）"

"와"

"박정아 왔습니다."

"누구?"

"갸. 김원사 여자친구."

"오오 위병소?"

"얼른 옷갈아입으소. 저 이동 몬한다고 분대장이 인솔하랍니다."

평소같으면 귀찮았겠지만
옷을 후다닥입고
김원사 외 2명을 인솔해서
위병소로 갔음.

그런데 와..
관물대에 있는 사진은 실물보다 못했음.
진짜 박정아가 온줄알았음...


암튼 그렇게 위병소일지에 인솔자 싸인하고
흡연실에서 담배한대 피고있는데.
저쪽에서 우는 소리가 들린거임.

알고보니 헤어지자고 온거였었음..
아..우리 김원사 이제 곧상병인데..
일말상초에 딱걸렸구나...

그렇게 울고있는 김원사에게 담배한개피를 주며
토닥거려주었고
그날 하루 근무를 빼줌...

다음날 관물대가 깔끔해져있었고
옆에 선임한테 얻은
소녀시대 Gee사진을 붙여놓고선 매일 우울함에 빠져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그친구도 상병이되었고
상병휴가 갔다오는 날
갑자기 다른 사진이 붙어있는거임.

???이건뭔데?

새로 생긴 여자친구입니다.

왜?

어떤거말씀이십니까?

왜 니 여자친구냐고.

이번에는 그 당시 핫했던 제시카를 닮은 분이였음.

아주 나아아아아중에 듣기로는
결국 그 제시카닮은분이랑 오래사귀다가
20대중반에
결혼까지 했다고함.

그때 알았음.
아 외모와 연애는 별개구나...

샤워실에서 봐도
별거（?） 없었는데...

암튼 오늘 외모이야기 나오니
갑자기 생각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