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1년 1월 19일..

체육관 다시 오픈한지 이틀째만에 벌써 근육통이 심해서 어기적어기적 키를 받아서 탈의실로 갔음..

너무 귀찮아서 잠시 사물함 문열고 폰보고있었는데 두분이 들어오셨음..

한분은 운동 시작하러 오셨고 한분은 끝나고 오는것이었음..

끝나고 오신분은 내 오른쪽 아래칸이었음..

그 사실을 알아채기도 전에 어깨를 밀치고 문을 여시더니 열어놓은 내 사물함을 개쎄게 닫는것이었음..

에어팟꼽고 음악듣고 있어서 별생각없이 방해가 되셨는갑다.. （평소에 둔함..）하고 한번 쳐다보고 이제 옷벗으려함..

근데 갑자기

"뭘 봐" 이럼

이��까지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하나하나가 시비였나보다.. 싶었음..

근데 사실 이때도 별생각 없었음..평소에 시비를 잘 안걸리기 때문에..

그래서 대꾸안하고 그냥 옷을 벗기 시작함..

패딩 후드 벗는동안 옆에서 계속 왜꼬라보냐느니 쭝얼쭝얼 하는거임

진짜 쉴새없이 쭝얼거리길래 쳐다본거 아니라니까 자기를 똑똑히 쳐다보지 않았냐는거..

그래서 어깨를 먼저 치고 가셔서 쳐다봤다 하니까 이니시로 받아들였나봄

자기는 뭐 치고간게 아니라니~ 니가 힐끔본게 아니라 뚫어져라 꼬라봤다느니 수위가 점점 쎄짐..

하지만 나는 회원권이 내년 5월까지임..

오늘 이사람이랑 싸우면 보통 맨날 마주치지않음??

그래서 그냥 벗어놓은 옷 넣고 티셔츠 벗음..

싸우기 시작할때는 마스크에 후드 눌러쓰고 롱패딩 입었었는데 어느덧 나는 팬티 한장만 걸치고 있었음..

일케쓰니까 이상한데 나는 그냥 옷 빨리 갈아입고 나가려했음..

이순간까지 쉬지않고 도발을 하고있었음..

그만좀 하시라는 의미로 무표정으로 한번 봤음.. （처음부터 끝까지 열만받고 표정은 씹무표정이었음..）

근데 갑자기 굉장히 당황하시더니 이니시를 멈추고 합리화를 하는거임;

자기가 60살이라 나같은 아들이 있다느니（우리아빠는 헬스장에서 시비안거시는뎅..）

자기가 옷 꺼낼때 머리를 박는 위치에 문이 있어서 닫은거라느니 （일부러 갖다박지 않는 이상 그럴일은 없구연..）

스탠스가 너무 달라지셔서 왜그러나..했더니

나는 20대 초반에 문신을 좀 했음..

몇개는 지우고 반팔입으면 가려지는 위치에는 그냥 냅뒀음..

이레즈미 이런거도 아니고 그냥 꽃.. 나무..（본인 조경학과）

쓰다보니 문신 다 자우는게 낫겠네.. 여튼

아저씨는 강약약강 우디르였던거임...

변명을 늘어놓다가 니가 째려보지 않았냐 까지 왔음..

먼저 어깨 치고 가시지 않았냐 그래서 잠시 쳐다봤는데 왜이렇게 공격적이시냐 물었더니 자기는 아니래

그래서 나도 안째려봤다니까 내가 째려본건 맞대

지는 아니라면 아니고 나는 아니래도 맞고.. 억울함에 두 다리가 바들바들 떨렸음..

나도 사실은 약자라는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그냥 한번 더 째려보고 나왔음..

사실 수건 놔두고와서 다시들어갔는데 쳐다봐도 눈 피하더라

나오는길에 잊고있었던 다른 아저씨가 0_0 표정으로 보고있더라..

호다닥 나왔는데 따라나오셔서 "잘하셨어요.." 해주심..（이말 아니었으면 아직까지 쒸익쒸익대고있었을듯）

동료심에 그분 옆에서 말없이 같이 트레드밀 행진 40분 조졌다.

물론 달리면서 같은 상황이 일어났을때 완벽히 말싸움을 이기는법을 연구했다.

분노를 담아서 어깨운동을 조졌고 나는 오늘 마치 어깨가 탈골된건만같다..

나가면서 카운터에 62번 아저씨 말해놓으면 담에 시비털려도 내가 유리할것같아서 말하려다 힘이 없어서 그냥 집왔다..

내일 한시간 반 일찍가서 시비 또 거나 보려했는데 에버리지 60대 페이스라 기억도 안난다;

전무후무한 4층규모 헬스장이라 멀어도 다니는데 나한테 키안바꿔준다고 왜케 답답하냐는 아저씨 등등 가끔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혹시 같은놈인가

역시 마음이 여린만큼 몸을 단련해야겠다..

마이웨이로 스트레스 덜받는 꿀팁좀 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