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 너무 불쌍해서 어떡해
시각장애로 태어나 어렷을적 엄마는 집나가고 계모한테 구박받으면서 자라서
돈 백만원 들고 서울로 혼자왔어 성인이되고 시력은 더이상손쓸수없어 1급장애가 되어버리고
깜깜한 눈으로 집나간 엄마 찾아서 지하단칸방에서 굶주리며 살다가
교회에서 엄마를만났대
우리엄마 아빠 뒷바라지하며 안마사자격증따게하고 지하 월세방에서 살면서
우리 남매키우고 쉬는날없이 일해서 가게 사고 집사고 성공했어 그렇게 4년밖에 지나지않았는데
엄마 유방암걸려서 수술한지 얼마나 됐다고 아빠가 악성흑색종이래

한번도 아빠의장애가 부끄러웠던적이없을정도로 부모님은 남부럽지않게 우릴키워주셨어
부족함을 느껴본적이없어
그렇게 쉬지않고 달리기만해서그런가 아빠가 지쳐쓰러졌네.. 한번도약한모습보인적없는 아빠가
암이라니..
허벅다리 근육안에 뭉친 큰덩어리가 암이였어
폐에도 골수에도 조그만 점이 보인다는데 오늘 입원하고 항암치료들어가셔
기도해주라 신은없다고 뼈저리게 느끼는데 그래도 기댈수있는게없어
우리아빠 너무 힘든인생이였는데 불쌍해서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