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 URL: https://humoruniv.com/pdswait10071780 URL 복사 |
자기전까지만
| ※ 로그인 없이 추천 가능 | ||
 |
 |
 |
추천되었습니다.
|
|
| ▲ 다음글 | 기분 나쁜 걸 봤는데 | 아니왜그르냐고 |
 3
 0
 20
 133
|
2023-01-06 [02:14] |
| ▼ 이전글 | 아휴 배고파라 | 파카파카알파카 |
1
0
4
50
|
2023-01-06 [02:13] |
답글마당 (24)
|
박사학위티라노 |
그날 우리는 보앗다
|
0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1-06 |
 |
 JK롤링 |
우리는 보았다. 저 하늘 위로 아뜩하게 긴 꼬리달린 혜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 모두 꼬부랑 할배 되었을진데 혜성은 잊지도 않고 높고 높은 밤하늘 아래를 휘뜩허니 날아갔다. 발자국은 꼬리로 남아 밤하늘을 후려갈기겠지. 남은 것을 좆는 사람이 없을지언정, 그건 어떤 약속이 아니었을까. 그날 우리는 약속했다. 우리가 본 것을 잊지 말자고.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박사학위티라노 |
헬리혜성같이 예쁜얘기네~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JK롤링 |
칠십하고도 육년이나 기다린 약속을 지키려 슝 오는 핼리 혜성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빻힌마늘666 |
시간, 시계, 초침
|
0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1-06 |
|
JK롤링 |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가 딱 6도만큼 떨어지는 소리로 크게, 쿵 내려앉았다. 낡은 시계에서 나는 작은 소리일진데. 어둑한 방 안에서 머리맡에 놓인 시계는 그 모습도 어슴푸레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건마는, 나는 그 무자비한 초침의 소리에 잠을 설치고 있었다. 똑딱거리는 소리는 쿵쿵거리는 심장소리보다 더욱 크게 들리고...살아가기만 하는 시체는 시간이 지나는 것조차 초침으로 온몸이 베인듯 괴롭기만...! 괴롭기만 하다...!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빻힌마늘666 |
와우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JK롤링 |
헉 별로임?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빻힌마늘666 |
개조아!!!. 소설가임?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JK롤링 |
백수!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빻힌마늘666 |
글 잘쓰는 사람 부러워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빻힌마늘666 |
너의 글. 박제 되었다.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지금나는 
|
중요한건 끝까지 버티다가 자살하면 그만이야
|
0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1-06 |
|
JK롤링 |
툭.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었나. 저 멀리 붉은 십자가가 보이다가, 울먹거리는 소리 너머로 뿌옇게 물든다. 예수는 스스로 죽기로 결심했었다고 한다. 죽으면서도 행복했던 그런 삶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우리에게, 나에게 이런 슬픔을 주었을까? 비틀거리던 발걸음이 너무나도 무거운 슬픔에 툭하고 무너졌을 때, 비루한 몸뚱이는 비척거리며 계단을 힘겹게 올랐다. 이게 삶에서 마지막으로 힘든 것이겠지. 붉은 네온사인 십자가를 눈이 충혈도도록 노려보았다. 구원은 어디에도 없어. 흐려진 빛들이 점점이 미끄러지다가 하나의 선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고서는...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봄밤 |
봄밤
|
0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1-06 |
|
JK롤링 |
봄밤은 아직은 조금 긴 듯해서, 당신에게 가는 바람 편에 이 바램을 보냅니다. 밤바람이 속살거리며 따스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작은 꽃을 보았습니다. 살짝 이르지만 봄이 왔다는 말을 들은듯 고개 내민 모습이 귀여워 저도 모르게 웃었습니다. 스르륵 손가락으로 쓸어내린 여린 잎이 간질거렸습니다. 당신과 함께 맞던 봄바람 같았습니다. 피어나는 것에 축복이 내리는 계절입니다. 밤중 솔솔 피어난 나의 사랑에도 축복이 있기를.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봄밤 |
너무 좋은 구절같아 고마워☺️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JK롤링 |
얼른 봄밤이 오면 좋겠어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
여름클램프 |
미역국
|
0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1-06 |
|
JK롤링 |
어머니, 마른 미역을 얼마나 불려야하는지 감을 못잡아서 미역국이 아니라 미역찌개가 된 것에 사과를 드립니다. 어머니, 미역은 피를 맑게 해준다고 들었습니다. 당신께서 나를 위해 흘린 피가 탁했던지, 맑았던지, 상관없습니다. 세상에 나오며 묻은 당신의 피는 나에게 생명이었으니까요. 그 피가 맑고 맑아져 당신과 함께하는 생명이 되길 빌었습니다. 어머니, 당신과 평생 함께할 수 없음을 압니다. 그럼에도 나는 당신의 피를 받아서 그리고 닮아서, 살아있어서 행복합니다. 어머니도 행복하시길 빌고 있습니다.
|
1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
팔백오십원 |
긴장
|
0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1-06 |
|
JK롤링 |
손끝이 저렸어. 입술은 말랐지. 덜덜 떨리는 다리는 또 어떻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는걸.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지금이 아니라면 십년이 지나고 백발이 성성해져도 후회할법한 말이. 긴장한 가슴이 쿵쾅거리는 걸 꾹 누르면서 꺼낸 말이 제대로 되진 않았겠지. 그래도 너에게 닿았음 해.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
영화는영어로무비 |
오 아직 살아계시네
|
00 |
추천
반대
신고
답글
|
2023-01-06 |
|
JK롤링 |
잠이 머리맡에서 옅게 맴돌고만 있어서..
|
00 |
추천
반대
신고
|
2023-01-06 |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스포일러성 답글이 신고되거나 발견되면 이유불문 삭제 혹은 정학처리 됩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 ▲ 다음글 | 기분 나쁜 걸 봤는데 | 아니왜그르냐고 |
3
0
20
133
|
2023-01-06 [02:14] |
| ▼ 이전글 | 아휴 배고파라 | 파카파카알파카 |
1
0
4
50
|
2023-01-06 [02:13] |
← CTRL+C 로 복사하고 CTRL+V 로 붙여넣으세요!
(주)웃긴대학재단 | 사업자등록번호 107-81-76979 | 서울시 송파구 충민로 66, 제와이-2123호 (문정동, 가든파이브라이프) | Fax 02-6280-9094
대표이사 이정민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이정민 | 민원, 운영자메일, 관리안내 | 통신판매업신고 제 2010-서울강남-01011호
Since 1998.8.24, Copyright (c) 2025 humoruniv.com All right reserved.
대표이사 이정민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이정민 | 민원, 운영자메일, 관리안내 | 통신판매업신고 제 2010-서울강남-01011호
Since 1998.8.24, Copyright (c) 2025 humoruniv.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