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 일렉트로와 대적하는 도중 일렉트로의 전력 공격으로 인해 슈트가 망가져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피터.
충분한 힘을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그에게 슈트는 아직 중요한 물건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닥터 스트레인지의 게이트가 열리고 두 사람이 피터의 앞에 선다.

두 사람 중 나이가 들어보이는 중년인이 피터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이봐 후배 힘내. 앞으로도 이런 위기가 찾아올꺼야. 그때는 우리가 못 도와 줄 수 있다고. 벤 삼촌이 말씀하셨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우리는 항상 위기에 대처해야하는 의무가 있어. 그러니 슈트도 좋지만 스스로의 힘을 키우...”

그러자 두 사람 중 비교적 젊은 청년이 중년인의 말을 끊으며 입을 열었다.

“선배님. 요즘에 누가 힘으로 싸워요. 저처럼 이렇게 화려하게! 아크로바틱하게! 그런데 선배님은 손목에서 거미줄이 나와요? 완전히 아라크레시네? 힘도 좋아서 기차도 막으셨다면서요? 아하하하하!”

“아니 이건... 하...”

질린다는 듯이 말을 하려다 마는 중년인.
청년은 개의치 않고 피터에게 말을 이었다.

“오 후배 그런데 너 슈트 멋지다? 직접 만든거야? 아무튼 저 아저씨가 꼰대 같은 소리해도 일리는 있어. 뭐라도 좀 배워! 우리 힘 좋잖아 안그래? 아차차 그럴 시간이 없나? 너 지금 대학 준비? 입시? 하하하 별거 없는데 참 바쁜 기간이야 그치?”

정신없이 쏟아지는 청년의 말에 피터는 멍해지는 기분까지 들었다.
하지만 피터는 이내 정신을 차리며 두 사람에게 물었다.

“누... 누구세요?”

두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이상하게 익숙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스파이디 센스가 반갑다는 듯이 외치고 있다.

“우리?”

두 사내가 미소를 지으며 피터를 바라본다.
어느새 두 사내의 손에 들려있는 붉은 마스크.
모양은 다르지만 익숙한 모양이다.
피터 자신의 머리를 덮고 있는 그것과 같은 모양의 마스크.
사내들은 놀라서 눈이 커지는 피터를 보며 말했다.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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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극장에서 울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