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

이곳을 방문하면 거대한 타원형 모양의 성 베드로 광장이 관광객을 맞이하지만

동시에 이 대리석 광장은 노숙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밤에 잠을 청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노숙자들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는 자원봉사를

2015년부터 쭉 이어온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의 박형지 야고보 수녀.

올해는 코로나19가 이탈리아에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단체들이 활동을 중단했지만

박형지 수녀를 비롯한 예수의꽃동네자매회의 수녀들과

예수의꽃동네형제회의 신부, 수사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광장을 찾았다.

지난 목요일인 10월 1일은 광장의 노숙자들을 위한

조금 특별한 저녁식사가 준비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천절에 진행하던 행사를 치를 수 없게 된 주교황청한국대사관이

관련 예산을 박형지 수녀가 이끄는 봉사팀에게 후원해서

봉사팀이 자원봉사하러 가는 매주 목요일 중 10월 1일이

때마침 추석이므로 한국 음식을 노숙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