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걸 반대하시는 부모님 앞에

무릎을 꿇고....말했습니다.



그림 그려보고싶다고..

만화 그려보고싶다고..

허락해 주세요..



묵묵 부답이셨던 부모님은..



"그림 그려서 먹고나 살수 있것냐..

엄마는 아빠는 니가 그런길 가는거 싫구나.."



저도 모진놈은 아니라서 부모님이 꼭 하지 말라는

일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하고싶어서...

몇일 사이를 두고 몇번 더 말씀 드렸습니다.



"이 아빠랑 엄마는 니가 좋은 직장얻어서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디...

그런디...니가 군대도 다녀오고 괜한 소리 하는건 아닐꺼여....

꼭 하고 싶으면 혀봐....

못하게 하면.. 평생 한이 될지도 모르잖여.....

그래도.. 이 아빠랑.. 엄마는 말이지.......

..................아니다......... 한다고 맘먹었으면 힘들어도 모질게 혀야댜.."



말 줄임표에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짐짓 알수 있었습니다.



"미안혀다.. 만화나.. 그림이나.. 다 공부해야 되는건디...

시방은 형편이 어려우니께.. 공부할 돈 많이는 못보태 줄지도 몰러......미안혀..."



어머니가 그말 꺼냈다가 어머니는 아부지께 혼났습니다.



"만화도..그림도 공부 아녀? 공부한다는데.. 땅이라도 팔아서 갈키야지..

뭔소리 하는겨~? 여편네.. 하는소리 하고는...."



"아녀.. 아부지.. 내가 벌어서 공부 하면 돼요....걱정 안하셔도 돼요..."





그리고 서울로 왔습니다.

뭐부터 시작해야하는지..

어디가서 뭘 배워야 하는지도 모르고....

서울로 왔습니다.



서울에 올라와보니 그림잘그리는 사람도 디게 많고....

잘난 사람도 디게 많아서..

중간 중간 내려가고 싶고.. 그만두고 싶기도 했습니다.



처음날은 그랬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방에서...

나랑..가방이랑.. 이불이랑 책상이랑 이렇게 넷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서로 상의하고.. 그랬습니다.

바보같지 않습니까?^^



학원에 다니면서 사람들도 익히고....

다른 사람들 일을 받아다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라면 한봉지를 3등분해서 하루끼니를 때웠던 날도 있었습니다.



지나보니 다 추억이군요..^^



어쨌거나....

이제.. 생활비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신납니다...쌀 사다 묵어야지~^^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사랑합니다.

다 복받으세요...

오늘은.. 행복합니다..........

여러분 이 은혜는 꼭 갚을께요.....



모자란 그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하철 무가지신문 [am7]에 월요일 화요일자 에 ulzima가 연재 됩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홈페이지와는 별개로 다시 작업해서 실릴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