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친다는 행위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학습자에게 달려있다.
그러므로 교수자는 본인의 교수학습 과정을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좋은 교육에는 끊임없는 망설임이 뒤따른다.

그 과정은 괴롭다.
망설임을 끌어안고, 자기 불신에 빠진 상태로 누군가를 가르치는건 괴롭다.
자신의 나약함을 숨기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학생이 본인만의 답을 찾아 주었을때,
부족한 나의 교육 속에서도 본인만의 색깔을 찾아주었을 때,
비로소 내 덧없는 몸부림은 의미를 찾고, 더없는 기쁨이 뒤따른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마주하면서, 타인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간절히 행위.
부족함 많은 내가 인생을 걸고 해볼 만한 일이다.
이래서 나는 가르친다는 것에 매료되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