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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심스럽고 고통스러워서 글을 남긴다.
여자친구와 사귄지는 5개월이 막 넘은 차
평소 우리 커플은 주말마다 내가 살고있는 집에서
집데이트를 즐겨했다.
여자친구와 사귀기 전 나 혼자서 살때는
공장처럼 차갑던 잠만 자는 공간이던 내 집이 여자친구
를 만나고 따듯하게 변해갔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들여놓지 않던 식기나 가구들도
이사람을 만나고 함께 식탁이며 이쁜 그릇등을 사들여놓
으며 우리의 공간을 꾸며갔고
나는 그런 변화들을 사랑했었다.
내가 이 블로그를 보기 전까지는
불과 얼마전 집에서 나는 회사에 사용할 서류 양식을
네x버에서 찾아보고있었고 딱 맞는 서류 양식이 있어
블로그에 저장을 했다.
（내 블로그로 옮겨야 압축 파일 비밀번호를 볼수가 있다）
그렇게 어느때처럼 저장하고 내 블로그를 들어갔는데
블로그 사용자명과 배경화면이 한눈에 봐도
내 것이 아니였다.
아, 얼마전 여자친구와 집에서 데이트하며 영화를 볼 때
여자친구 계정으로 영상 시청 플랫폼 로그인을 하고
로그아웃을 하지않아 계속 로그인이 되어있던것이다.
나는 지금도 생각한다 차라리 내가 이 때 창을
닫아버렸더라면 이런 생각을 하지않아도 됐을텐데
하지만 내 못된 호기심에 그때에 나는 스크롤을
내려갔고 거기엔 일기형식의 글들과 함께 사진들이 있었다.
전 남자친구와의 추억들
나는 그다지 속 좁은 사람이 아니다.
나도 그동안 다른 여자들을 만나왔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블로그에 있던 사진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를 괴롭게 했다.
전 남자친구와도 집 데이트를 자주 했었던것같다.
좌식 테이블에 여러가지 음식을 정성스레 만들고
노트북 하나 켜서 영화를 틀어놓고 직접 만든 음식을
안주 삼아 술 한잔하고
처음보는 사진들이지만 너무나 익숙한 구도, 익숙한
일본풍 식기들, 술 한잔하고 누워서 함께 잠드는 일상들
지금 우리 커플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은 모습에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맨 처음 봤을땐
‘그럴수있지 집 데이트야 다들 하는것이고
전혀 우리 사이에 문제 될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마치 늪에 빠지듯 미친듯이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있던 글중에
‘에어프라이기로 만든 통삼겹살이 너무나 맛있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길 정말 잘한것같다’
라는 글이 있었고
문득 얼마전 여자친구가 “자기 집에 에어프라이기가
있었으면 좋겠어 그럼 맛있는것도 자주 해먹을텐데”
라고 말했던 기억이 떠올라 약한 구역감이 들었다.
단순 에어프라이기 사용 경험에서 좋았던 기억에
제안을 한것일까
아님 전 남자친구와의 기억이 떠올라 얘기를 했을까
그것도 아니면 둘다 그럴수도 있겠지
다른 여자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이렇게 집을 공유하고
꾸며간건 처음이였는데 정말 나한테는 너무나 특별하고
소중한 공간이였는데
여자친구는 이미 다른사람과 이 모든걸 해왔던거겠지
너무나 우울하다 더이상 우리가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이 싫어졌다 더이상 따듯하지가않아
나는 전처럼 똑같이 여자친구를 대할수있을까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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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1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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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1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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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
 이게말이야방구야 |
본인이 판도라의상자 열어놓고 연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면 그건 100프로 당신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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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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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1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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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하는사람 |
오늘 빵이 맛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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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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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 |
근데 굳이 전혀 새로운걸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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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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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말이야방구야 |
본인이 판도라의상자 열어놓고 연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면 그건 100프로 당신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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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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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스타킹마스터 |
헤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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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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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빨 |
연애도 경험이니까 당연한거 아닌가 이해 못할거면 그만하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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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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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지롱 |
그게 왜..? 나이먹고 아무경험 없는게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나? 그만큼 상대가 매력이있으면 다른사람 눈에도 그렇게 보이니 연애할수도 있지. 난 처음이라 특별하다는 생각을 버리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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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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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
어우 쵿나.... 구냥 못본척하고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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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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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태5 |
그냥 드는 생각은 이전에 좋았던 경험을 님과 하고 싶어서 하는거 같음. 그게 전남친과의 추억이었을 뿐... 예를 들어, 특정 장소에 특정 복장을 입고 전남친 만났을 때와 똑같이 하는거 뭐 그정도라면 짜증나겠지만, 지금 정도는 뭐 유쾌하진 않아도 그냥 그러려니 할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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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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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겊인형 |
여자친구가 완전무결하게 너랑 모든것에 처음을 함께해야한다는 욕심인듯. 좀 이기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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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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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망령 |
나는 여자친구가 나랑 처음이 아닌것이 싫은게 아니라 나랑 했던 모든것들이 너무나 똑같애서 복잡한거야 심지어 같이 샀던 그릇마저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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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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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파는빵쟁이 |
비용을 지불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험 중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줬던 경험(물건)을 인간은 쉽게 못 바꾸는,안 바꾸는 경향이 있음 // 천원 하는 음료 조차도 늘 먹던 것을 먹고 새로운 음료를 마실때는 도전이라고 표현하는 것 처럼 // 그릇은 그러한 비용을 치뤄서 얻어 낸 금정적 + 취향의 영역이라서 더 더욱 바꾸지 쉽지않은 분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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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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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총각 |
너와의 시간 속에서 예전의 기억을 되짚는거 같아서? 니가 그사람 대용품이 된 거 같아서?? 그 사람이 과거에서 행복했던 시간들, 즐거웠던 기억들을 지금 곁에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 해볼수는 없을까? 그리고 어떤 관계든 특별하지 않아. 인류 유사 이래 수천억명이 겪어왔고 수백만년동안 흔하디 흔하게 보이는 사랑들이야. 우리만이 특별하다 라고 여긴다면, 더 이상 특별해지지 않는 순간 한없이 초라해져.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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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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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산업기사 |
좋았던 기억이기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고싶다는 마음일거임. 그게 전남친 전여친과의 기억이었어도 말이야. 예전에 해봤는데 이거 좋았었지. 지금 이사람하고 같이하고싶다. 그런 생각. 행복했던 기억. 맛있었던 식당. 재밌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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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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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시맨(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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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프라이어는 요새는 거의 필수라고 보는게... 정말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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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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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소식 |
지금 그래서 바람핌? 그 사람이랑 연락함? 그 사람의 대체재가 된 거 같음? 본인선택이라 본다. 약간 한심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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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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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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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1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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