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때 질리도록 들었고 또 좋아하는 곡인 요네즈 켄시의 Lemon 

한동안 안듣고 살다가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다시 듣게되어

제가 좋아하는 이 곡의 개인적인 해석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해석은 저 혼자서만 생각해낸게 아니라 인터넷에 글도 몇가지 참고했습니다.

가사는 넣게되면 너무 길어지니 스킵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작>

먼저 이 곡은 그냥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 "사랑하는 이의 죽음" 입니다.

해당 내용은 가수 본인이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습니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것 같은 가사 같지만

가사를 전부 보면 딱히 차인 것 같지는 않고 어떻게 절연을 한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멀리 떠나간... 그러니까 사별한 것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뮤비에서도 죽은자와 산자를 구분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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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산자들과 함께있는 요네즈 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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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나와서 쓸쓸하게 의자에 앉는 여성

시작은 이렇게 죽은 사람과 그리워하는 사람을 구분합니다.

그리고 뮤비안에서 요네즈 켄시가 저 혼자나온 여성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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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이힐 입니다.

물론 가사에서는 안나오는 대목입니다만 죽은자（여성）이 신고있던 하이힐을 산자（남성）이 신고있는것을 일부러 교차해서 클로즈업 시켜줍니다.

남성이 하이힐을 신는다는 것은 웃대 여러분을 제외하곤 일상에서 존재하지 않는 일입니다.

죽은자의 유품을 몸에 가까이 가지고있다는 점에서 그리움의 감정이 굉장히 잘 표현되었죠?

가사에서도

"꿈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받아들일 수 없는 것과 마주칠 때 마다 흘러넘치는 것은 눈물 뿐"

"어떻게 해도 잊을 수 없어"

사랑하는 이가 죽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이 현실이 꿈이었으면 하고

그저 눈물만 흐르는 것이 화자의 심정입니다.

여기서 끝났다면 그저 흔한 가사가 되었겠지만 가사는 한발 더가서 화자는

그렇다면 죽은 이는 어떨까?

죽은이도 혹시 지금 나처럼 슬퍼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뮤비에서는 이렇게 표현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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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어둠속에 있던 여성이 빛이 들어오는 창가로 이끌려 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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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국 이끌려나와 뭔가 미련을 가지고있다는 듯이 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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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자들 중앙에 섞여도 산자들은 아무도 반응이 없고 심지어 화면전환과 함께 사라집니다.

같은 화면안에 잡히지만 이렇게 죽은자와 산자를 분리시켜서 표현합니다.

하지만 다른 가사들처럼 난 괜찮으니 잊어도 된다는 얘기는 하지않죠

"가슴에 남아 떠나지 않는 씁쓸한 레몬의 향기"

라는 가사와 함께 마지막까지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2절에서

"어디선가 당신이 지금 나처럼 눈물이 주는 쓸쓸함 속에 있다면 나같은 건 부디 잊어주세요"

라는 가사를 통해 나처럼 슬퍼하고 있다면 차라리 나를 잊어달라고 말합니다.

죽은이가 사무칠 듯이 그립지만 다시는 만나지 못해 그리워하는 마음은 죽은이도 마찬가지일 것이기에

나를 잊어서 부디 편하게 성불해달라는 의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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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손을 올렸다 내렸다하는건... 이부분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보면 굿판을 벌이는거 같기도하고...

개인적으로는 흘리는 눈물, 혹은 비를 표현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장면이 나올때 "비가 그치기 전까지는 돌아갈 수 없어" 라는 가사가 나오는데요

지금 그리운 이 감정, 눈물이 그칠때 까지는 원래 생활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는 뜻이 아닐까요?

북받쳐 오는 감정, 흐르는 눈물, 비는 언젠가 다시 잦아들고

산 자들은 생활을 살아가고 죽은 이는 떠나야만 하니까요

그리고 그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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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들은 도란도란 대화를 하고있지만 처음에 여성이 앉아있던 의자에는 꽃만 남고 사라집니다.

이처럼 죽은이를 그리워하는 곡이라는 것을 알고 가사와 뮤비를 보면

평범한 이별곡과는 전혀 다른 맛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가사와 함께 멜로디도 굉장히 훌륭하여

유튜브기준으로 현재 조회수가 7억 3천만이나 됩니다.

들어보셧던 분들도 한번 다시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