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첫사랑은 왜 이렇게 서툴고 어설플 수밖에 없는 건지. 왜 너도 내가 첫사랑을 할 때 했던 실수를 똑같이 답습하고 있는 건지.

내가 했던 실수 첫번째,
나도 모르게 상대방을 이상화하여 바라보다가 그 환상이 깨질 때 상대방에게 실망한 점

두번째,
내 마음이 앞서 내 마음과 상대방 마음이 같다고 착각한 점.

세번째,
내가 좋아하는 걸 상대방도 좋아할 거라 생각하고 강요한 점.

네번째,
우리는 근본적으로 운명이고 하나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혹시 “다른 사람이라면 다를까?”라고 생각한 점.

네 시그널 하나 하나에 자존심이 파삭파삭 깎이면서도 벌 받나보다, 묵묵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난 너의 실패한 첫사랑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