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EVER 스타리그 4강

스타리그 최초 3연속 우승을 노리던 이제동을

개박살 내버린 이영호와

이제동, 김명운과 함께 차세대 저그 정상을 이끌던

'두뇌형' 저그라는 새 지평을 연 김윤환의 4강 3경기

맵은 국민맵 투혼.

설명하면 입아프니 안하겠음

세트스코어 1:1

2해처리 레어로 살짝 공격적인 김윤환과

무난한 원배럭 더블의 이영호

공격적으로 뮤탈 돌리려니까 오히려

공격시켜서 뮤탈 수비시킴

김윤환 : 너네집 저글링 들어갔는데 안막음?

이영호 : SCV가 알아서 한대

이런 씨발

뮤탈 : 아 뭐해 여기서

그사이에 뮤탈 대비 다함

결국 잡아먹긴 했음

근데 어차피 김윤환도 3가스 금방 돌려서 나쁠건 없음

SCV : 아 심시티 뭐냐 아마추어냐?

김윤환도 영리하게 후속병력 끊으면서

3가스 방어 준비중임

존나 따갑네 공1업 시발

승리의 가필패 올리는 김윤환

이영호 : 어 뭐야

이영호가 공격으로 공격 막은것처럼

똑같이 가디언으로 이영호 한타이밍 걷어냄

그와중에 스컬지 경로 예측해서 레이스 끊으러가는 스컬지 짤라버리는 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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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 의문의 강제 눈세척

이영호 : 이제동 보다 잘하는데?

박수 짝짝

ㅋㅋ10분컷 당한새끼

이윽고 끝내 4가스 먹은 김윤환

??? : 뭐야 님 4가스임 이겼네

본디 원래 저그의 승리공식은 이러함

3가스 = 디파일러

4가스 = + 울트라 + 업그레이드

디파 + 풀업 울트라 대처가 안되서

저그가 기를 쓰고 3가스 먹냐 마냐로 몇년째 쌈박질 하던게

이때 당시 메타임

그리고 이 공식을 만든게 마주작

선생님! 그럼 테란의 승리식은 뭐죠?

배슬 + 드랍쉽 견제 + 업글잘된 마메

이른바 'SK테란'으로 배슬로 디파 잡아먹고

나머지 마메로 잡아 먹는 체제가 정설임

근데 저그가 고급유닛 싹 돌리니까

얘네들이 계속 붕 떠버리는거임

울트라 : 백날 총 쏴봐 씹새야 ㅋㅋ

배슬 : 아니 씨발 영호형 어케좀 해봐

마린 : 형 제발 우리 다뒤져요

배슬 : 아 이영호 뭐하냐고 오더 없음?

공식대로 4가스 초과해서 먹기 시작하니까 숨통 트여서 날뛰는 김윤환

이영호 : 호들갑 떨지말고 가만 있어봐

이영호 : 걍 가만 있으셈 ㅋㅋ 보면 암

그러니까

원래 구름배슬로 감당이 안되던 배때지찬 돼지 저그를

걍 배슬 대충뽑고 탱크만 존나게 때려박는거임

김윤환 : 아 조까시고 ㅋㅋㅋ 저 6가스임ㅋㅋ

?

시발 뭐야 뭔가 이상한데

분명 게임 주도권도 김윤환한테 있고 멀티도 더 많은데

결정타를 날리는게 안됨

이영호 : 와봐 씨발년아 와봐 돈 많다매

소모전을 하자니 소모값이 너무 크고

회전력으로 승부 봐야하니까 공격은 해야함

그럼 이렇게 됨

어찌됐던 테란을 잡는 가장 좋은 조합이니까

저글링 + 울트라 + 디파일러 （목동저그）

이거 계속 쓰긴 해야되는데

이 조합으로 탱크를 미는게 안됨

저그의 필승공식 4가스를 넘어 6가스를 처먹고

최적의 체제를 양산함에도 뚫지 못하는 딜레마 발생

GG

풀업 울트라 + 디파일러 = 테란전 필승

마주작이 집필했던 테란전 필승공식이

완벽하게 깨져버리는 대사건 발생

뇌사상태가 된 김윤환

역대 테란들이 쌓아 만든 최적의 저그전 체제

'SK테란'을 완벽히 개량한

'네오 SK테란'을 선보이며

저그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수준이 아니라

정립하고 실험 결과까지 보여준 역사적인 경기로 남았다.

이어지는 4경기에서도 저그의 가장약한 찰나의 타이밍을 정확히 찔러서 개박살 내버림

3:1 이영호의 결승진출.

이 날 경기는 고착화되던 테저전 양상을 뒤집고

저그가 씹어먹던 2009년을 완전히 종식시킨 다전제로 남았다.

경기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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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경기입니다.

경기도 길거니와, 편집점 잡기도 어려울정도로

상징적인 장면이 너무나도 많은데 루즈해질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많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새해복 많이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