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전역하고 3년을 학생 예비군만 갔었음.
거긴 육해공이 다 모여있는지라 딱히 부담이 안됐음.

4년차가 되고 개인 사정으로 휴학할일이 생겨서, 어쩔수없이 해병대만 모이는 동원예비군에 가야했음.
동원은 완전 처음가는지라 엄청나게 떨렸음.

특히 둘째짤처럼 커뮤에서 유명한 해병대 예비군 장기자랑 이런거 때매 더 그랬음ㅋㅋㅋ

물론 동원에선 나도 짬있는 기수라 장기자랑을 강요당하진 않을거라 예상했지만, 강압적인 분위기 자체가 싫었음.

암튼 당일이 되서 예비군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웬걸??
장기자랑이나 강압적인 분위기는 1도없고 서로 존칭해주면서 편했음ㅋㅋㅋㅋ

난 배치 받은 생활반에선 기수가 높은편이지만, 후임 기수 아조씨들한테 존댓말쓰고 웃으면서 지냈음.
나보다 선임 기수 아조씨가 말걸어도

아조씨: 몇기예요?
나: xxxx기예요 ㅎㅎ...
아조씨: 오ㅋㅋㅋ 동원 이번이 마지막이네요ㅋㅋㅋ

대충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끝냈음.

결론은.... 해병대도 예전하고 다르게 쓸데없는 똥군기가 상당히 사라져서 다행이라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