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이 끝난 후 나는 세미나에 참석하며 본격적으로 졸업 준비를 했다.
세미나 첫 수업 날, 한 사람을 만나게 됐다.

한 명씩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한다.
나는 한 여자에게 주목했다.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데?

길고 치렁치렁한 흑발에 청조한 외모와 어른스러운 분위기.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고 소개 시간이 지나갔다.
우연히도 3명이 한 조가 되어 과제를 하는 시간에 나는 그녀와 한 조가 됐다.

'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OO 이라고 합니다 '
' 아까 소개 할 때 들었어 '
' 네? '

뭐 이렇게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을까.
그건 그렇고 다시 보니 분명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는 사람이다.

' 그리고 처음 본 것도 아니잖아 '
' 예 ? '
' 모르겠어? 나 같은 초등학교에 다닌 D야 '
' 어!! '
' 오랜만이네? '

이런 곳에서 D를 보게 될 줄이야.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A의 꿈 때문에 기억이 난다.
D는 날 도와준 사람이다.

' 그때는 정말 고마웠어 '
' 뭐가? '
' 부적. 덕분에 살았어 '
' 뭘.. 근데 말이야 '
' 응? '
' 역시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네? '

끝나지 않았다니? 그게 무슨 뜻이지?
묻고 싶은 건 많았지만 수업이 시작되는 탓에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 평화롭게 흐르고 졸업 시즌이 다가오며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생겼다
E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 왜 그래? '
'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

E는 가끔씩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런 적은 없었는데, 날이 갈 수록 빈도가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E의 집을 방문해야 할 일이 생겨서 나는 E가 사는 아파트로 갔다.
아파트로 들어서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 시테 노 '

무슨? 귀를 기울여보니 아무래도 E의 목소리인 것 같다.

' 레 죠 우 키 토 나 데 '
' 응? '
' 나 노 토 하 스키 모 '

거리가 있어서 단편적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나는 서둘러 E의 집으로 다가갔다.
전해 들은 E의 현관 앞에서 노크를 했다.
아무런 대답이 없다. 한번 더 노크를 해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 E, 문 연다? '

나는 문을 열었다. 문은 잠겨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선 순간 나는 이상한 것을 눈치 챘다.
E의 집 내부는 이상하게 춥다.

' E!! E?!! '

나는 필사적으로 E를 찾았다. 거실에는 없다.
화장실.. 욕실.. 찾았다.
E는 세면대 앞에 엎드린 채로 쓰러져 있었다.

' E!! 나야 괜찮아? '
' ... 응.. '
' E!! 무슨 일이야 도대체 '
' 잠깐.. 빈혈이 온 것 같아 하하.. '
' 일단 방으로 가자 '

그건 그렇고 내부가 너무 춥다. 비정상적으로 춥다.
그저 온도가 낮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듯한 추위라고 할까.

온도가 낮은 상황은 겪어 본 것 같은데?
나는 위험을 느껴 E를 데리고 근처 공원으로 나왔다.

' E, 괜찮은 거야? '
' 응.. 괜찮아 '
' 지금까지 빈혈 같은 건.. 없었잖아? '
' 그냥.. 갑자기 좀 어지러워서.. 이제는 괜찮아 '
' 근데.. E. 혹시 누군가와 얘기하고 있지 않았어? '
' 응? '
' 들어오기 전에 누군가와 이야기 하는 소리를 들었어 '
' 아.. 손님이 잠깐 왔었어.. OO 군이 오기 전에 서둘러 보냈어 '
' 그래.. ? '

이상하다. 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진다.
그것을 알아 챈 건지 E가 말했다.

' 미안해.. 오늘은 쉬게 해주지 않을래? '
' 아.. 그래.. '
' 집까지 와줬는데 미안하네.. '
' 집까지 같이 가줄까? '
' 아냐, 괜찮아 '
' 그래.. 그럼 몸이 괜찮아지면 다시 보자 '

E의 집 내부에서 느껴지던 한기.
E는 손님이 와 있었다고 했지만 내가 E의 아파트에 들어 온 순간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E의 집에 가까이 갈 때까지 목소리가 들렸으니 그건 길게 잡아도 몇 분에 불과하다.
현관 앞에 내가 서 있었는데 밖으로 나가는 것이 가능한 건가?
뭐.. 현실적이진 않지만 아파트 계단은 두 개니까, 내가 E의 집으로 가는 그 찰나의 순간에 서로 어긋나서
다른 계단으로 서둘러 내려갔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또 꿈을 꾸게 되었다.

공기가 무겁고 어두운 공간.
뒤에서 기척이 느껴져 돌아봤다.
순식간에 온 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곳엔 전에 봤던 그 남자가 서 있었다.
하지만 남자의 눈이 이상하다.
한쪽 눈이 없다..

그는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설명했다.
하지만 역시 나는 알아 들을 수 없었다.
그렇게 다시 그의 얼굴이 흐려졌고, 나는 꿈에서 깼다.
잠에서 깬 뒤, 나는 꿈에 대해 생각했다.
A의 꿈과 똑같다. 그리고 그 남자.. 어디에선가 본 것 같다.
나는 옛 기억들을 더듬어 일치하는 사람이 있는지 생각했다.

아, 알 것 같다.
그건 B다... B였다..
설마 B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
나는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 B에게 전화를 걸었다.
B에게서는 전화가 한 번 왔었다. 카나코씨에 대한 소문에 대해 알아보고 있을 때.
그때 B는 왜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일까?

'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 입니다 '

전화가 안되네. 결국은 B의 집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건가.
다음 날, 나는 B의 집으로 향했다.
B의 집은 주택가에서 상당히 후미진 곳에 있었다.
단독 주택인데 상당히 오래되었고 단층 집이었던 게 생각난다.
초등학생일 때, 몇 번이나 갔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B의 집 앞에 도착하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오래 된 집이긴 했지만 지금은 너무 심하게 낡아있다.
누가 봐도 이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초인종을 눌렀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 문을 강하게 두드려도 아무런 기척도 반응도 없다.
문 고리를 돌려봤지만 잠겨 있었다. 어떻게 하지.. 뒷 문으로 가봐야 하나?
B의 집 뒷문은 현관과는 정 반대에 있었다.
뒷문으로 들어가면 B의 방과 가까워 어릴 적 자주 다녔다.
그렇게 뒷문쪽으로 향했던 나는 벽을 보고 몸이 굳었다.

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
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
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
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
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
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口兄

ㅁ 저도 이해가 되지 않아 알아보니 口와 兄를 합친 口兄 글자가 저주라는 뜻으로 일본에서는 해석되는 듯 합니다.

나는 그 벽을 보고 너무 놀랐다.
이게 뭐야? 뒷문 벽에는 페인트 같은 것으로 한가득 글자가 적혀 있었다.
무심코 뒷문을 보니 그곳에는 빨간색으로 글자 하나가 크게 적혀 있었다.

꿈

너무 비정상적인 광경에 나는 그곳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너무 무서웠다.
차라리 보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다음 날, 학교에서 만난 E의 표정은 역시 좋지 않았다.

' E, 무슨 일이 있는 거야? '
' 아냐.. 그런 거 없어 '
' 그래..?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얘기해줘 '
' OO군..지금처럼 앞으로도 함께 공부하고 지내고 싶어,.. '
' 응? 그래 나도 같은 생각이야 '
' 지금처럼 지내고 싶어!! 지내고 싶다구!! '

E는 소리를 치더니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나는 갑작스러운 E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무언가 불안한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나는 E를 달래주었다.
그렇게 진정이 된 E가 말했다.

' 이제는... '
' 응? 무슨 말이야? '
' 아냐, 오늘도 즐거웠어 또 봐! '

E는 고개를 숙인 채 뛰어갔다.
알 수 없는 E의 행동에 나는 마음이 답답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E와 함께 지낸 지 반년이 되던 날 E는 내게 선물을 주었다.

' 이게 뭐야? '
' 돌아가신 엄마의 회중시계야 . '
' 뭐? 이렇게 귀한 걸 왜? '
' 괜찮아.. 받아줘.. '
' 응.. 고마워 E '
' OO군.. '
' 응? '
' 지금까지 고마웠고,.. 즐거웠어 '
' 응?! '
' 그게 무슨 말이야 E? 어딘가로 가는 거야? '
' .... '
' 왜? 계속 함께 지내고 싶다고 얘기했잖아? 도대체 왜!!? "
' 미안해.. '
' 어째서? '
' 이유는 묻지 말아줘.. 부탁이야.. '
' OO군.. 정말 즐거웠어.. 잘 지내!! '

E는 도망치 듯 빠르게 멀어졌다.
한 번도 돌아보지 않고서.. 그렇게 사라졌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전개에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B의 집에서 봤었던 경험과 E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한 동안 나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살았다.
동아리고 뭐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매일을 보냈다.
동아리 친구인 F에게 E가 언제부턴가 동아리에 나오지도 않고, 학교에도 오지 않는 다는 말을 듣기 전까지.

E와 접점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E에 대해 물어봤다. 하지만 아무도 E의 행방이나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E.. 무슨 일이 있는 건가.. 나는 E의 집으로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E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아파트 관리인에게 가서 E에 대해 물었다.

' E 말이구나. 음.. 요 근래 들어오지 않았다 '
' 네? 집에 오지 않았다고요? '
' 그래, 슬슬 E의 부모님에게 연락을 해볼까 하던 참이었다 '

나는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사라진 E와 친구를 잃은 나의 상실감으로, 본격적으로 E를 찾아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자칫하면 스토킹 행위가 될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고민하고 있을 뿐이다.

' OO군? '
' 응? '
' E에 대해 얘기할 게 있는데 .. '

세미나 수업에서 만난 D가 나에게 말했다.

' 어? E? 뭐 좀 알고 있어? '
' 아무 얘기 못 들었어? '
' 얘기라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E도 아무런 말도 안 해줬는데? '
' 그렇구나.. 그렇게 된 거구나 '
' 뭐야 D , 무슨 소리야? '
' 어차피 저항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
' 뭐?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대체!! '
' 너희가 예전에 그 애에게 한 약속 기억 안 나? '
' 그 애? 그리고 약속이라니? '
' .. 모르는 편이 좋을 수도 있어 '

그렇게 말하고는 D는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 기다려!! D!! 기다리라니까!! '
' B도... '
' B? '

예상하지 못한 이름이 나와 당황했다.

' 이미 늦었어.. '

그렇게 말하고 D는 자리를 떠났다.
결국 E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했고.. 어째서인지 나는 A의 꿈을 다시 꾸고 있다.
하지만 어릴 적 , 꾸던 꿈과는 다르게 A는 그저 나를 보고만 있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 꿈을 일주일에 몇 번씩 꾸고 있다.
오늘도 A가 꿈에 나올지 몰라.. 내일? 아니면 모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나를 바라만 보고 있다.

이야기가 길었지만 읽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결국 뭐가 뭔지 아무것도 알아 낸 것 없이 끝났지만.. 나도 지금까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

ㅁ 이야기는 이게 끝입니다. 졸라게 허무하네요. 초반에는 상당히 흥미로워서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퍼오기 싫어지는 내용 때매 포기할까도 했는데 혹시나 뒤에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있을 까 싶어서
끝까지 봤습니다만.. 역시가... 역시군요... 2CH 스레 게시판에 스레 형식으로 올라오던 글을 제가 글쓴이의 내용만을 추려서
글을 올렸는데.. 졸라 허무해서 그냥 스레를 보던 사람들과 글쓴이가 소통하는 내용을 추가로 올리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ㄴ뭐야 끝이야?
ㄴ결말은?

글쓴이 : 끝이야, 내가 겪은 일 그대로 적은 거니까.. 결말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네

ㄴE가 사라진 건 얼마나 됐어?

글쓴이 : 약 6년 정도?

ㄴ뭐야.. 끝이라고?

글쓴이 : 지금도 나는 A의 꿈을 꾸고 있어

ㄴ지금까지 사라진 사람들은 정말 아무런 얘기도 없고 소식도 없어?

글쓴이 : 응. 아무런 소식이 없어

ㄴD가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연락이 안 돼?

글쓴이 : 연락이 안돼. 뭐 연락할 방법을 찾아본다면 불가능 하지만은 않을 것 같지만.

ㄴ제령을 받으러 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계속 나빠질 것 같다

글쓴이 : 제령은 이미 받았는데, 효과가 없어. 아직도 A의 꿈을 꾸고 있어.

ㄴA 사망 -> 카나코 행방불명 -> E
A -> B 행방불명
A-> 글쓴이 쫓기는 중 -> E 꿈만 꿈? -> 행방불명
누군가 추가 설명 좀?

ㄴ남자 （정체불명） -> -> 카나코 （행방불명） -> E （꿈 속 남자?）
A -> （약속） -> B （행방불명）
A -> （약속） -> 글쓴이 （쫓기는 중） -> 글쓴이 고딩여친 （ 꿈을 꿨지만 소식이 없음 ） -> E （행방불명）

각자의 꿈에 나온 것
글쓴이 : A, 남자
B : A
구여친,E : 카나코

그 외
창문을 쾅쾅 두드리던 여자 （정체불명）

ㄴ아, 글쓴이 꿈에 나온 건 A와 B네
죽었거나 반항한 사람들이 꿈에 나오는 거네
그리고 얘기를 들으면 전염 되는 것 같음
D는 누구길래 자세히 알고 있는 거야?

ㄴ뭔가 초딩시절에 힌트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고딩 여친은 어떻게 된 거야?

글쓴이 : 대학 진학과 동시에 헤어졌어

ㄴ지금 넌 뭐하는데? 졸업은 할 수 있음?

글쓴이 : 이미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음

ㄴ고딩 여친도 꿈을 꿨다며? 결국 그 후에는 연락이 안되는 거야?

글쓴이 : 연락을 안 해. 싸우고 헤어져서

ㄴ지금도 진행형이구나. 지금 꿈에 나오는 A는 눈과 입이 있음?

글쓴이 : 없어, 근데 아무런 짓도 안 해.

ㄴ잊고 있는 약속이 문제겠지
혹시 앞으로도 함께 있어 줄래? 이게 약속인 걸 까?

ㄴ읽기만 해도 무섭다. 지금은 여친 있음?

글쓴이 : 없어. 사귀었던 사람이나 친해진 사람들에게 일이 생기고 있으니 누군가를 만나거나 친해지는 건 좀..

ㄴ뭐 내가 진짜 이런 일을 당하면 신업이나 승려 쪽으로 갈 것 같아

ㄴ갑자기 생각 났는데 글쓴이는 A와 결혼이나 어디 가자는 약속을 한 적이 있어?

글쓴이 : 당연하지, A를 엄청 좋아했고 꽤 자주 좋아한다고 말했었던 것 같아
퇴원하면 이런저런 곳에 가자는 약속은 했었지

ㄴA의 친가에 가봤어?

글쓴이 : 가봤는데, 빈터만 남아있더라

ㄴD를 만나보는 건 어때? 뭔가를 알고 있는 거 같은데

글쓴이 : D를 만나보려고 했던 적은 있어, 그치만 뭔가 무섭다

ㄴ뭐가 무서움? 누가봐도 지금 니가 겪고 있는 현상이 더 무서운 거 아냐?

글쓴이 : D는 무언가를 자세히 알고 있는 듯 하고, 괜히 또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섭다.
그래도 가만히 있는 건 또 아니겠지?

ㄴ이야기를 정리해 봤다.

유년기
A와 약속함
A와 함께 사진을 찍음
그 후에 A가 빈번히 글쓴이의 꿈에 나와 무언가를 얘기함
D에게 부적을 받은 후 A는 용서 못해 라는 말을 남긴 후 꿈에 나오지 않게 됨

고교시절
카나코 소문이 돔
반 친구가 꿈을 꾸고 행방불명
친구의 집에 가보니 창문에 붙어 있는 여자가 보임 -> 아마도 카나코?
구 여친의 연줄로 카나코의 남친을 만났지만 마지막에 곧 끝나 , 꿈을 꾸지도 않았는데 어째서? 라는 불가사의한 말을 끝으로 사라짐
B가 전화해 A에 대해 물음
구 여친도 카나코 꿈을 꿈

대학시절
E와 가깝게 지냈지만 가끔 어두운 표정을 지음
B의 꿈을 꿈 뭔가를 호소하고 있지만 알아 들을 수 없음
B의 집에 가봤지만 폐허가 됐고, 잔뜩 저주라는 단어가 적혀 있고 빨간 글씨로 꿈 이라고 적혀 있음
D와 다시 만나게 됨,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을 들음
E의 갑작스러운 작별, 그리고 행방불명
다시 A의 꿈을 꾸게 됨, 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볼 뿐

ㄴE의 여동생이 행방불명이구나
여동생과 관련된 인물은 없음?

글쓴이 : 본 적이 없음

ㄴE의 가정사가 좋지 않아서 E도 거기에 관련 된 거 아냐?

글쓴이 : 그런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ㄴA가 입원한 병원에 뭔가가 있나?

ㄴ일단 글쓴이가 해야 할 것.
1 D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2 A의 친가에 가 이야기를 나눈다
3 오컬트판에 간다
4 B의 대학 시절을 아는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해본다

일단은 물어두겠는데 그동안 행방불명 된 사람은 경찰에 신고 한 거지?
그리고 글쓴이와 친한 사람부터 행방불명 되는 게 신경 쓰여
특히 E는 글쓴이와 만나기 전부터 그런 경향이 있었어
이건 불행한 우연이라고 생각하면 끝이지만, 행동할 땐 조심하는 게 좋을 듯
그리고 이 글이 주작이 아니라면 이야기에 나오는 귀신은 아마도 두 종류
꿈 속에 나오는 건 괜찮지만 , 현실에 나오는 경우 상당히 유명한 제령사라도 제령이 힘들다.
그러니 제령은 추천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사기꾼이 많고 제령을 할 수 있는 귀신은 그렇게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아.
위험하지 않은 순서로 쓰자면

무언가 있는 것 같다 -> 꿈에 나온다 -> 현실에서 보인다 -> 인체 외의 현실에 간섭 -> 인체에 간섭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무언가 해결책 같은 게 없는 것 같다.
스스로가 정신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떠오르지 않아.
힘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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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야기를 퍼오면서 제가 읽어본 이야기 중에 재미가 있는 것을 가져오지만
처음 보는 이야기 위주로 서칭해서 퍼오고 있습니다.
즉, 글을 퍼오는 과정에서 저도 그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퍼오는 건데요.
이 이야기는 상당히 배신을 당한 듯한 기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