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첫 작이네요 많이 미흡해도 어여삐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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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35세 직장인이다.
나로 말할거 같으면 아직 미혼이며 부모님은 모두 안계신다.
형제 자매도 없기에 늘 혼자다.

내일이 주말이라 회사에서 아주 늦게까지 야근을 했다.
일 처리를 다끝내고 나니 새벽2시가 지나가고 있었다.
퇴근을 위해 옷을 입고 회사 밖으로 나왔는데 밖은 안개가 끼어있었다.
몸도 너무 피곤하고 잠이와 택시를 불러 집으로 향했다.
집 아파트에 도착했을쯤에는 회사에서 나왔을때보다 제법 많은 안개가 끼어 길거리에 조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풍경이 잘 보이질 않았다.
택시에 내려 반쯤 감긴눈으로 집으로 걷는도중 희뿌연 안개사이로 몸도 제대로 가누지못하는 사람 두어명이 비틀 거리며 내가 내린 택시쪽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아마 저들은 주말이기도하고 출근을 안하니 뭐.. 회식자리나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가져 양껏 마신거같았다.

" 제길, 부럽군.. "

부럽다는 생각을 하며 난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옷도벗지않고 씻지도않은채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아주 깊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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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럭. 부스럭.
힘든 눈을 개슴츠레 뜨며 잠에서 깨어났다.
알람시계의 시간을 쳐다보니 아침 9시40분이 지나가고 있었다.
항상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알람을 맞추고 토일은 알람을 맞추지 않아서 9시넘어서 까지 잘수있었다.
기지개를펴며 창밖을 보니 창밖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정도로 안개가 가득 끼어있었다.

" 젠장 , 휴일인데 날씨가 이렇게 안좋다니 "
투덜대며 굶주린 배를 쥐어가며 거실로 나왔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그래도 엊그제 퇴근길에 쇼핑을 잔뜩하여 먹을것들은 가득히 들어있었다.

집밖날씨도 안좋고 몸도 찌뿌둥하니 집에서 티비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침을 준비한뒤 거실에 앉아 밥을먹으며 티비를 틀었다.
정규 뉴스를 하고있었고 마침 날씨예보를 하고있었다.

기상 이변으로 인해 게릴라식 호우가 예상되며 안개가 며칠간 지속된다고 했다.

" 에라이, 이번 주말과 휴일은 나가긴 글렀네... "

티비를 보며 아침을 먹고 무료하게 뒹굴다가 컴퓨터를 켰다.
늘 하던게임을 접속하여 길드원들에게 인사하며 노가리를 까며 게임을 즐겼다.

한참을 게임하다보니 어느샌가 저녁에 가까워져갔고 게임속 길드원들도 한명 두명 말없이 게임을 종료 하였다.

오늘은 공성전이 있는날이라 남은 길드원끼리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있는데 길드원 한명이 말했다.

" 님들 , 우리동네 하수가 터졌나봄 ㅋㅋㅋㅋ 냄새 존나 남 개썩은내 ��문에 집중이안되네 시X ㅋㅋㅋ "

그러자 다른 길드원도 " 우리동네도 냄새가 난다 님 사는곳 혹시 XX에 XX임? ㅋㅋㅋ " 이러면서 얘기를 했다.

그러고보니 우리 동네도 지독하진 않지만 살짝 누린내같은 냄새와 시큼한냄새같은게 조금씩 풍기었던거 같다.

어느덧 공성시간이 시작되었고 한참 공성전을 열심히 하는데 공성에 참여한 길드원들이 한명씩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지않고 캐릭터가 멈춰있고 죽어도 부활도 하지않고 잠수를 타기 시작했다.

" XX님 빨리 부활해요 엄크임? 우리 밀리기 시작함;; 빨리 ㄱㄱㄱㄱㄱ "

몇번을 외쳤지만 공성이 끝날때까지 부활하지않았고 그 어떤 대답도 하지않았다.

공성이 끝나고 남은 길드원끼리 패전의 원인을 분석을위해 길드아지트에 모여 얘기하고있는데 또 다시 길드원중 한명이 말했다.

" 님들 저 도저히 게임 못하겠어요 우리집 근처에 퀴퀴한냄새가 진동을하고 시큼꼬릿한 냄새때문에 더는 못할듯 아 시X X같네 "

평소라면 끝까지 남아서 끝까지 승패요인을 점검하던 사람이 저런말을 할정도라니 ...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를 하였고 그 도 내일 접속해서 만나자 인사를 하며 길드원은 게임을 종료하였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집중해서 잘 몰랐지만 아까 전 보다 냄새가 좀 더 심해진 기분이 드는거 같다.

나 또한 길드원들에게 인사를 끝냈고 게임을 종료하였다.

저녁을 대충 먹은후 침대에 누워 졸린눈으로 유튜브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

얼마나 흘렀을까

고약한 냄새와 코를 베는듯한 악취에 의해 눈이 떠졌고 시계를 보니 일요일 새벽5시40분이 지나가고 있었다.

창문을 통해 밖을보니 안개가 앞이 도저히 하나도 보이지 않을정도로 가득 끼었고 가득히 몰아치는 빗소리도 들려왔다.

휴지로 코를 틀어막고 다시금 잠을 청했다.

눈을 다시 뜨니 시계는 낮11시30분을 가르키고 있었고 악취는 사라진듯하였다.

11시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동네는 쥐죽은듯이 조용하였다.

씻고 정신을 차려 별 생각없이 거실에 앉아 티비를 켰다.

티비를 켜니 방송들은 어제 봤던 재방송들이 송출되었고 뉴스또한 진행 하지않고 재방송이 송출되었다.

" ...? 뭐지... "

별 신경을 쓰지않고 아침겸 점심을 먹은뒤 다시 게임을 접속했다.

게임에 접속을해 늘 그렇듯 " ㅎㅇ ~~ " 하면서 인사를 건넸는데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접속한 길드원을 체크해보니 7/300 이었다 .

" 음.. 다들 토요일날 미친듯이 달리고 캐릭 세워놓고 자고있나보구나 .. 일퀘나 하면서 시간녹여겠다 "

일퀘를 하며 시간을 녹이고 있는데 길드원 한명이 길드채팅을 하였다.

" ㅇㅇ열ㄹ러분 계씬분ㄴ 있나요?? 아묻 ㅗㅇ나계세요? 계씬분 대답ㅎ�Y주세ㅔ요 대답해주세요 "

지독히도 엄청난 오타를 보고 웃으며 답장을 전했다.

" ㅋㅋㅋ 진정하고 말해요 저 있습니다 무슨일이세요? "

" ㅇ ㅏ�命덮덮덮돔�ㅕㅕ셧구나 계셧구나 거기는 아무일ㄹ도 없ㄴㄴ나나요? "

" ? 뭐라는 거에요 천천히 얘기해주세요 "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뒤 다시 채팅이 올라왔다.

" XXXX님 혹시 거기는 아무렇지도 않나요? 지금 밖에 아무도없나요? 냄새는 안나나요? 안개는 그쳤나요? "

" 네 , 냄새는 이제 안나고 안개는 아직도 엄청 꼈네요 비도 억수로 내리고있고요 ;; "

" XXXX님 혹시 동네에 아무런 소리도 안들리나요? 지금 정말로 괜찮은거 맞나요? "

" 네 괜찮죠?? 무슨일이세용? "

한참을 기다렸는데 그 길드원은 괜찮냐고 물어본후 더 이상 답장이 오질 않았다.

" 뭐지; 갑자기 잠수신가... ? "

신경쓰지않고 게임을 한참 집중하니 저녁이 되었다.

이제 슬슬 컴퓨터를 끌 준비하고있는데 집 밖 어디선가 좀 멀리에서 " 흐이ㅇ...아..................... " 라는 여성의 찢어지는 목소리같은게 빗소리를 뚫고 나지막히 들렸다.

온 몸이 소름이 돋았고 뭔가 엄청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급하게 게임을 종료하고 창밖을 열어서 밖을 확인했다.

짙은 안개와 몰아치는 비사이로 시야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않았다.

내가 방금 들은소리는 뭘까?

두근 거렸지만 금세 마음을 추스리고 쇼파에 앉았다.

티비를 틀었는데 모든 방송이 어제와 같은 재방송이 송출되고있었다.

이거 뭐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 된거 같은데...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릉... 뚜르르르릉... 뚜르르르릉...

한참을 걸어봤는데 받지를 않았다.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릉,, 뚜르르릉., 뚜르르 -

받지를 않았다.

직장동료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릉.... 뚜르르르릉... -

" 이게.. 뭐야.. 몰카인가.. 다들 왜 전화를 받지않는거지... ? 하.. 일요일이라 다들 바쁜가보구나.. 그래 . 그런걸거야 내일 아침이되서 출근을 해보면 다들 멀쩡하게 출근해 있을거야 ... "

애써 부정하며 이른 저녁을 먹은뒤 침대에 누웠다.

누워서 눈을 감고 있다보니 빗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투두두두두둑 투두두둑 투투투투두두두둑... - ㅏ -... 투투둑.. 투둑.. ㅇ ... 투두둑... 투두둑.. 투두둑..아...투두둑... 툭두두두둑.. ㅇ ㅏ ... 투두두둑.. 투둑... 아 - 아....투두둑...

빗소리 사이로 분명히 이질적인 소리가 들렸다.

나는 드라마나 영화 주인공처럼 용기 있질 못했다.

나는 그저 한 사람의 인간이며 지극히도 평범한 용기가 없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있지도 않는 평범한 사람이다.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는 없다.

분명히 이질적인 소리는 비소리와 함께 들렸지만 창문을 열어본다거나 집 현관문을 여는 그런 배짱은 없었다.

그저 빗소리와함께 저 이질적인 소리가 내일 아침에는 끝나 있기를 바랄뿐.

그렇게 나는 소리의 정체를 알지도 못하고 방에 불을 모두끈채 이불을 덮고 이 시간이 지나기를 바라며 잠을 청할뿐이었다.

이것이 시작의 날 의 징조인것도 모른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