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날도 주중에 가장 따뜻하길레 집에 강아지랑 같이 동네 산책을 나왔는데 뒷산 등산로에서 갑자기 울 애랑 덩치 비슷한 소형견 하나가 뛰나와서 우리 애를 물더라...
순간 당황하고 놀라서 우리 애 목줄을 확 잡아 채서 품안으러 안았는데 목표를 잃은 남의 개는 다시 주인곁으로 뛰어가더라고..
개주인 부부는 뭔일 있는지도 모르고 저 멀리서 강아지 뛰오는걸 다시 보더니 다시 산책이나 하더라고

열받아서 왜 목줄도 안하냐고 방금 우리 개를 물고 갔다고 뭐라 하니까 이제 할거라고 말하곤 뒤돌아가서 자기들끼리 가방을 막 뒤지는데 보통 거기선 사죄를 하던지,다친곳은 없는지, 개가 뛰쳐 나갔으면 바로 잡으로 뛰어와야하는거 아닌가... 묵묵히 자기들 할일 하곤 바로 다시 산책이나 도는걸 보니까 열받더라

나중에서야 그때 개는 그래도 니들은 왜그러냐?
나이도 자식뻘인 나한테 지적당하면 부끄럽지도 않냐?
등 하고싶은말은 많은데 그때 별말없이 돌아선 내가 우리 개한테 미안하다...

집와서 보니까 별 상처는 없는데 괜히 우리 애 사회성이나 더 낮아질까 더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