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탄약창 근무병이라 순찰을 지속적으로 계속 도는 부대

출신이야 내가 직접겪은건 아니고 소대 고참들이 겪은 일이

지 순찰이 365일 밤낮없이 지속되어야 하니까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죽을지경이 되니 대기초소라고 해서 작은 초소

하나를 개조해서 안에 히터를 넣어놓고 순찰자들 들어가서

잠시 쉬도록 했거든 근데 여기가 따뜻하고 앉을데가 있으니

거의 잠자는곳이 되어버려 사수는 자고 부사수는 혹시 있을

간부순찰오나 안오나 보는거지 그런데 그날은 사수 부사수가

같이 잠이든거야 근데 부사수가 꿈에서 초소를 보았고 거기

서 사수가 잠자는데 시커먼게 올라타서 목을 조르니 사수 얼

굴이 파래지는거지 거의 시체처럼 보여서 너무 놀라 눈을 떴

는데 사수가 진짜로 얼굴이 파래져서 자고 있더래 그래서

얼른 흔들어 깨우니 겁나 숨을 몰아쉬며 부사수한테 '야 나

무슨 꿈꿨는줄 아냐?' 하더래 그래서 부사수가 혹시 모르지만

'유뱅 목을 귀신이 조른거 아닙니까?' 한거지 그랬더니 사수

가 깜짝 놀라서 '어떻게 알았는데?' 했고 둘이 이야기를 나눈

뒤 둘다 소리지르면서 그대로 소대 복귀했어 나머지 순찰은

돌지도 못하고 당직서던 소대장（파견소대라 소대장 부소대장

이 번갈아 당직섬）이 너네 뭐냐고 순찰 왜 안돌고 지금 돌아

오냐고 소리지르니까 사수 부사수 둘이 진짜 얼굴이 퍼래져

서 횡설수설에 땀을 비오듯 흘리며 소리를 지른거여

누가봐도 귀신본사람 표정이었고 하도 시끄러워서 잠자던

부대원 몇몇이 깰정도 였어 결국 둘은 영창은 안가고 벌점먹

고 말았는데 이야기 전해들은 소대원들이 아무도 대기초소를

이용안하게 되었지.. 당직병 말로는 그 둘다 그렇게 놀라는

표정은 처음봤대 이야기 다시 해달래도 귀신붙는다고 안해줄

정도였으니 한동안 나도 너무 무서웠어.. 군대 하니까 생각나

서 적어본건데 지금 생각해도 무섭다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