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억나서 써봄
그땐 커뮤니티사이트를 안해서 쓸 생각도 안함

약 1년 반 정도 전에 씨x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음
주말에만.

토요일은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
일요일은 오후 4시부터 새벽 1시 （인데 손님없어 12시에
문잠구고 가버림ㅎㅎ）

사건 발생 당일은 토요일 점심이 슬슬 지나서였음
촌동네라 그런지 왠만한 사람 왠만한 차는 다 외웠었음

근데 못보던 차가 나의 업무지 앞에 빠꾸를 걸더니 멈춰섬

약간 나이가 조금 있는 부부가 스윽 들어오길래
앉아있다가 서서 어서오세욤 하고 인사함

인사를 안받아주는거야 익숙한데
갑자기 나보고 인상쓰면서 왜 앉아있었냐고 물음

이때 진짜 처음에 ㅆㅇ 본사에서 촌구석편의점 하나 조져볼려고 감사온줄알고 하악하악 거리면서
방금 물품정리하고 봉투 정리하고있었다고 야부리텀
그랬더니 화장을 양심없이 한 전형적인 단발웨이브 머리의
아줌마가 갑자기 보온기계 안의 커피를 뜯어먹음

이때까지만 해도 와 시발ㅋ 감사 다니는분들은
아가리의 감촉만으로 커피의 온도를 계산해 보온기계의 온도를 측정하는건가 존나 ㅆㅇ감사직원은 csi 느그애미 와 맞먹는 수준이구나 싶었음
그렇게 한캔 쭈욱 비우고 남편한테도 하나 뜯어서 줌
남편은 시발 무슨 자양강장제마냥 두모금만에 한캔 클리어함

감사직원한테 돈을 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싶어서
멀뚱멀뚱 보고있는데 남편이 한캔 더 꺼내더니
카운터에 캔이 아파서 징징댈정도로 팡! 내려치더니

이거 계산! 하길래 아 감사직원도 사서쳐먹넹ㅎㅎ 생각하면서 앞에 드신것도 주세요 바코드 찍을게요 하니까
시팔 아지매년이 이미 쭈그러트림 같은 제품으로
꺼내서 바코드만 좀 찍을게요 이러니까 째려보다가 줌

이때쯤 슬슬 감사직원들이 왜이렇게 알바생을 집지키는 개만도 못한 존재로 생각하는거지? 싶어서 슬슬 의심함

계산 하는데 3캔에 4500원 딱 찍힘
4500원입니당 하고 초롱초롱 쳐다보는데
갑자기 아지매가 침을 타타타�y 튀기면서 이거 투쁠원 아니에요? 이지랄함

투플원 종이? 같은거 꽂는건 점장이 다 하는거라 난 잘 몰라씀

그래서 아 기간이 전부 지났는데 점장님이 깜빡하시고 안빼셨나 보네요 하니까

남편이 갑자기 울그락불그락 해지더니
아직도 기억남 너무 충격적이라 톳씨하나 안틀리고 다기억함
" 느 새낀 엄마 돌아가신 날짜도 깜빡할거냐 이 새끼야?"

..? 너무 충격적이라 얼이 다빠짐
상황파악 하는데 6초정도 걸림

뭐지뭐지? 상황파악 끝남 개시발노마미진상샛기들이었음

표정부터 딱 바꾸고 말 또박또박 잘 하고싶었는데
이미 눈가에 눈물이 조금 고임 분노와 서글픔 때문이 확실함

그래서 또박또박 까진 아니지만 충분히 알아들을수 있게끔
"손님 어매는 뒤져서 지옥에서 저승사자랑 떡 오지게
치고 있겠지만 우리 어매는 집에서 꾹티비로 유료결제 드라마 보고 계시는데요?"

하자마자

양심없이 화장한 아지매가 내 볼과 자신의 손뼉을
마주치고싶어했는데

왠만한 성인남성들은 아무리 쿰척이라도
살아생전 빨래한번 안해본듯한 년의 뺨후리기는 피할수있음

내가 피하니까 더 열받는지 점장불러오라고 고래고래밥 소리를 지름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점장한테 전화함

점장 차끌고 바로 편의점옴

알바가 싸가지가없다 투쁠원 미리 안알려줬다는둥
갑자기 무슨 선생한테 잘못이르듯 다이름

나는 가만히 듣고있다가 점장이랑 눈 딱 마주쳤는데

눈시울 붉거진 나를 점장이 딱 발견함

그러고선 고개 끄덕거림

이때 눈물 딱딱 두방울 떨어짐

점장이라는 자리 특성상 그렇게까지 빡쌘소리는 못하고
그냥 궁디팡팡 토닥토닥 해서 어르고달래서 그냥 커피 공짜로
주고 넘어감

차에 타기 직전까지 나한테 패드립치길래
카운터에서 입모양으로 느그어매만 반복함

내가 할수있는 최고의 복수였음..

그렇게 폭풍같은씨받이들이 가고

점장이랑 담배피면서 있었던 일 아주 자세히 얘기함
어떤욕을 먹었는지 어떻게 맞을뻔했는지 다 얘기함

점장이 도시새끼들은 촌사람 얕보는건 아직도 있다면서
저딴 꼰대들오면 그냥 바로 전화때리라고함

그리고 그날 점장이 일찍 퇴근시켜줘서
피시방가서 롤하면서 스트레스 풀려고했는데
개쳐발려서 또 울음



3줄 요약
1. 알바하다 병신부부옴
2. 패드립받고 맞받아침 , 결국 점장옴
3. 모든상황 해결 , 조기퇴근 롤하다 스트레스 더쌓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