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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 1편 http://huv.kr/pds657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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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편 http://huv.kr/pds657714

（공수교육의 90% 는 지상교육에서 완성된다）

"특하후 10X기 공수기본 9X-18차!! 교육시작 하겠습니다. 호각을 불면 공수멸공! 구호와 함께 PT대형으로 벌립니다. 알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대답은 짧고 굵게 악! 이라고 합니다. 두번말하지 않습니다."

"아아아아악!!!!!!"

"좋습니다. 자 교관단 위치로."

총교관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파라색 스머프의 교관단은 학익진으로 우리를 둘러싸듯이 산개해서 곳곳에 자리를 잡고 서있었다.

그모양새가 마치 아우슈비츠로 끌려가기전에 기차역 광장에 유대인 들을 모아놓고 소지품 검사 명목으로 유대인들의 개인물건들을

찾아내려는 나치 친위대원 같은 모습들이었더랬다... 교관들의 그 표정과 위압감은 정말 나치 친위대를 능가하는 분위기였다..

라이방 때문에 교관들의 눈빛을 볼수 없었지만 분명 느낄수있었다.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들....

히익;;;;저 파시스트 같은 교관단 새퀴들;;; 분명 저건 교육따위 안중에도 없는 그냥 단순한 먹이를 노리고 있는거야;;;

9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더운 날씨 였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몸에서 오한이 느껴졌다.. 

잠시후 고막을 찢어지게 만드는 날카로운 호각 소리가 더운 공기를 가르면서 일순간 차가운 공기로 만들어버렸다.

"9x-18차 교육시작 하겠습니다. 전체 PT대형으로 벌려! 삐~~~~~익!!!!"

"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쫘우로 정렬!!!!!!!!!!!!" （진짜 바닥에 뿌려지는 강낭콩 처럼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정렬."

"쫘우로!!!!!!!!!쩡렬!!!!!!!!!!!"

"본교관 처음부터 실망입니다. 교육생들의 완만한 동작은 사고로 직결될수있습니다."

（약치지마.....이냥반아...어차피 굴릴거였자나....선수끼리 이러지맙시다...그냥 굴려 빨리... 라고 생각했다..）

"전체 뒤로돌아. 전방에 보이는 접지교장을 돌아서 공중동작 교장을 돌아서 기체이탈 교장을 돌아서 들어오는데 선착순 10명 뛰어갓!"

"씨~~~~~~바!!! 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그러면 그렇지....그래 이게 목적이었자나....이 파시스트 새끼들아..）

그렇게 시작된 공수지상교육 의 시작. 초장부터 땡칠이 만드는게 목적이었던 다분히 교육을 빙자한 삼청교육대 놀이 였더랬다.

선착순을 돌면서 느꼈다. 내앞에서 달리는 놈은 동기가 아니다 내가 반드시 잡아야 할 적군 이었다...동기야 사랑한다...

그러니 내가 너를 밟고가도 너는 나를 이해해야 한다. 아....내가 이러려고 육상선수를 했나.....자괴감이 들기는 개뿔 ㅋ

우앙~~~~ 비켜 이 적군새끼들아! 나는 살고봐야겠다!!!!! 이래뵈도 100M 200M 선수혔다!!!!!! 우다다다다다!!!!

그렇다. 나는 중학교때까지 육상선수 였다. 단거리가 주종목이었다. 선착순에는 동기따위 없다. 오직 강자만이 살길이다.

그렇게 나는 수많은 동기들을 제치고 선두로 달려나갔더랬다. 그리고 나는 당당하게 3등으로 공수교육 첫 선착순을 끊었다.

헉헉 거리며 교장 단상 옆에 서서 땡칠이처럼 헉헉 거리며 달려오는 동기들을 봤다. 후...절레절레...루저들....

너희들은 약육강식 의 이 공수교육장에서 뒤쳐진 루저일뿐이야.....훗....바람이 차군.......

자...이 파시스트 같은 스머프 교관 새끼야 나는 니들이 원하는 대로 선착순 에서 살아남았다 어서 그에 합당한 보상을 보여다오..

"자 10등까지 들어온 교육생들은 단상 옆쪽으로 열외! 나머지는 계속 10명될때까지 계속 뛰엇!"

（그렇지...선착순 잘끊었으니까 이제좀 숨좀 돌리고 순위에서 밀린 저 나머지 기타등등 같은 동기들은 계속 돌리라고 빨리 낄낄 ㅋㅋ）

"첫번째 순위권에 들어온 교육생들은 본교관 앞으로 옵니다." 

"악!!!!!!!!!! 우루루루르!!! 쫘우로정렬!!!!!!"

"본교관 대단히 실망했습니다."   （띠용???? 이게 뭔소리여???）

"여러분들은 동기들을 버리고 자기만 살겠다고 달린겁니다.  고립무원 적지에서 전우를 버리고 도망칠겁니까?!!"

（와....이 파시스트 교관아!!! 니가 선착순 이라며!! 자본주의 자유경쟁시대에 역행하는 전근대적인 말을 하지마!!!）

"자 본교관 다시 여러분들의 동기애를 보갰습니다. 코스 동일! 뛰어갓!"

"씨바!!!! 우리보고 어쩌라고!!! 우다다다다다다다!!!!!!!"

달리면서 억울했다..이 파시스트 같은 악질반동 같은 교관들은 아주 사람 괴롭히는데 도가 터버린 사디스트 같은 놈들이라는것을..

이건 그냥 교육을 빙자한 배틀로얄 같은 거였다... 이짓거리는 지상교육 내내 이루어졌다... 선착순 아닌 선착순.. 순위따위 의미

없는 그런...너무나 공평하고 평등한 공정한 선착순....분명 그 파시스트 교관들은 우리들에게 진정한 사회평등의 의미를 알려주

려고 했던것이라고 믿고싶...........은 무슨!!!!개뿔!!!! 다 족구나 하라 그래!!! 그 파시스트 같은 교관들에게 죽창을!!!!!!!!!!

결국 교육첫날의 대부분을 우리는 선착순에 할애했다. 첫날부터 육체와 정신이 분리되는것이 어떤것인지 제대로 느낄수 있었다.

선착순 몇십번 하다보니까 차오르는 숨과 터질것같은 심장 과 폐...그리고 팔따로 몸따로 다리따로 머리따로 움직이는 신기한

자의적인 통제불능 상태를 경험하게 됐다... 와.....내생각과 내 신경계통의 명령과는 다르게 지멋대로 움직이던 몸뚱아리....

한가지 더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것은 바로 교육시작전에 하는 교육단 전체를 미친듯이 달리는 폭풍구보였다..

일단 본교육 시작전에 아주그냥 완벽하게 땡칠이로 만드는거다...군가 또한 아주 숨쉴틈없이 불러야하는데  그때 이미 오전부터

우리들은 죄다 성대결절을 겪게된다...진짜 그때 내가 국악 판소리에 관심을 갖었더라면 아마 득음 하고 지금은 판소리 명인

이 되어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가끔 아주 가끔 든다...

뭐 군가는 그렇다치자 나는 공수교육 받으면서 어렸을때보다 더 많이 동요를 불렀고 더더많은 만화 주제가 까지 불렀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놈들이 성대가 찢어져라 부르는 '들장미 소녀 캔디' 를 당신은 들어본적이 있는가?

소도 때려잡을 목소리로 부르는 절박하고 비장한 동요를 들어본적이 있는가??

죽음에 임박한체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며 부르는 미래소년 코난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외로워도!!! 슬퍼도!!! 나! 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나는!!! 안울어!!!!!악악!!!! 내이름은!! 캔뒤!!!!!!!악악!!!!!!"

"이슬비!!! 내리는!! 이른아침에!!! 우산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뻘건우산!!!! 퍼런우산!!! 찢어진 우쏸!!!!! 악악악!!!!!!!!!!"

"푸른바다!! 저멀리!!! 새희망이!! 넘실거린다!!!! 하늘높이!! 하늘높이!!!! 뭉게구름!!! 피어난다!!!!!! 달려라 코놘!!!!!!!!!!!악악악!!!!!"

이야~~~~ 이렇게 비장하고 결의에 차있고 생존욕구가 넘치는 목소리로 부르는 신나는 동요와 만화주제가! 너무 신난다!!!

다함께 부르자!! 동기들아~~~~~ 쿵쿵따리 쿵쿵따 신나는 노래~~~~~~  t（ ^-^）t

특전교육단에는 많은 공수교육 기수들이 있다. 우리같은 특전하사관 공수교육기수 / 특전병 공수교육기수 / 육사 및 삼사 공수교육기수

해병대수색대 , UDT/SEAL ,CCT ,SAR ,HID 같은 타군위탁 공수교육기수 등의 많은 교육기수들이 존재한다.

（해병대수색대 , UDT/SEAL ,CCT ,SAR ,HID 같은 타군위탁 교육생들과 있었던 에피소드는 따로 쓰겠음）

하지만 교육진행이 겹치지 않기 때문애 뭐 교육기간중 함께 교육받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가끔가다가 타과정 교육기수들을

만나는 순간이 가끔 있는데 그때가 바로 폭풍구보 를 하다가 만나게되는 상황이다...그래 뭐 만날수 있어 그렇다치자고...

그냥 반갑게 손인사 하고 힘내라고 서로 격려 해주면 얼마나 좋아? 사랑이 꽃피우는 특전교육단 얼마나 아름답겠냐고...

그렇지만 그럴일은 없는곳이 바로 특전교육단 이라는거다....이건뭐...만나게되면 양쪽 교육기수들은 그냥 죽어난다는거야...

'대추나무에 사랑걸렸네' 라는 너무나 정감 넘치는 아침드라마 처럼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대추나무에 낙하산걸렸네' 라고나.....할까?

하여튼 자부심으로 먹고사는것이 군인들 인지라 특히 해병수색대 나 UDT/SEAL 같은 타군위탁 교육기수랑 구보때 만나면

니미.....아주 그냥 쪼잔하게 서로들 체력과시 하려고 죽어라 달린다는게 참.....미치고 환장하는 일이었다..

이건 우리들만의 문제도 아니었다. 각 교육기수들을 인솔하는 공수교관들끼리도 아주 그냥 우리들은 죽어나가던 말던

이 파시스트같은 교관 지들끼리 재미삼아 경쟁을 하게 만든다는거다...

"특하후10X기!! 저 위에 달리고 있는 타군위탁 교육생들 보입니까? 그냥 뒤따라 갈겁니까? 아니면 추월하겠습니까~~?"

（이 파시스트 교관아 너 어차피 추월할거자나. 물어보지마 근냥...）

"추월하겠습니다!!!! 가자!!!!!!!!!! 빼버려!!!!!!!제껴버려!!!!!!!!!!!!! 우라!!!!!!!!!!!! （ㅅㅂ）"

"마 가자! 동기야!! 달리!!"

"그랴~ 그냥 가는겨~!"

"씨벌것들 달려부러!"

（동기들의 온갖 사투리가 사방애서 튀어나오면서 팔도의 전국통일이 되는듯했다..）

"좋습니다! 본교관 자랑스러운 우리 특하후 교육생들과 함깨 끝까지 가겠습니다! 구보간에 사가한다 사가는! 캔디!전체 폭풍!!"

"포!!!!오~옥풍!!!!외로워도 술퍼도!!!나는 안취해!!!먹고 먹고 또 먹지!!! 취하긴 왜취해!!!! 내이름은 캔디!!!!가자!!!!!（ㅅㅂ）"

그런데 참 신기한게 심장이 터질것같고 목구멍애서는 피맛이 느껴질정도로 힘들지만 저렇게 염병을 하다보면 이상하게 희열이

느껴지고는 했다..이럴리가 없다.... 이 파시스트 새끼들 우리를 정신적으로 세뇌교육 하고 있는게 분명 하다고 느꼈다...

뭐 그렇게 추월을 하게되면 그날 교육은 조금 풀어주면서 쉬는시간도 많이주기는 했다... 다만...

추월을 못하게 됐을시.......뭐...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이상의 보복성 교육을 받게된다는건 당연지사 였음...

그렇게 우리는 하루하루 공수교육을 받아가면서 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었더랬다...

（쓰다보니까 점점 길어지내요 ㅋㅋ 간만에 글을 쓰려니까 뒤죽박죽 입니다! 읽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내일 날씨가 많이 춥답니다! 방한대책 필히 준비하시고 광화문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