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것만으로 머리가 텅 비어버릴 정도로 티없이 맑은 하늘.
그 맑고 푸른 하늘에서 순백의 날개가 돋친 여자가 내옆으로 하늘하늘 날아왔다.
'뭐야..이건 꿈인가..?'
나는 그 믿기 어려운 광경에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겁내고 계시는 건가요?'
'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안됩니다. 당신은..'
그녀는 내 뒤로 날아와 상냥하게 날 껴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고운 손으로 내 뺨을 어루만졌다.
'미안해요. 하지만 이게 최선이에요. 당신이 힘내주시지 않으면...'
티없던 푸른하늘이 점점 하얗게 빛나더니 이윽고 공간을 집어삼킨다.
.
.
.
"후우-"
간만에 꾼 이상야릇한 꿈에서 깨고 침구와 바지안을 체크한다. 촉촉하지는 않은걸 보니 일단 안심이다.
최근에 욕구가 많이 쌓여서 꾼 꿈일까, 내 이상형은 저런 사람?이었던가
그렇게 생각하며 세수를 위해 욕실에 들어와 거울을 본 후 나는 그 꿈의 의미를 알게되었다
꿈속에서 어루만져졌던 뺨에 십자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엉덩이에 도장이 찍힌 돼지가 된 기분이야

상황을 보기위해 도착한 광장에서는 단상위에서 교황이라는 자가 청중들 앞에 모여 연설중이었다.
"어젯밤 여신께서 저희에게 계시를 내리셨습니다 여러분! 곧 사악한 마물들이 이곳에 들이닥치고
이 마을에 다시한번 용사가 탄생하여 저희 마을을 부흥시키고 사악한 마물로부터 세계를 지켜낼 것이라
하셨습니다! 용사는 여신께서 남겨주신 성흔이 있으니 금방 찾아낼 수 있을것이라 하셨습니다. 자신의 몸에
특수한 상처가 있다 하시는 분은 바로 용사후보로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그들과 그들의 가족은 물
심양면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객중이 술렁거린다. 이제 저들 중 몸에 이상한 문신이나 흉터를 새기고 나타나는 이나 자기자식의 몸에 난 반점
을 성흔이라 우기는 부모들이 나오는건 시간문제다.
난 그동안 숨죽이고 있다 천천히 거처를 옮겨주면 해방이다.
여신이라고 했나? 당신 너무 물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