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시즌도 없었던 때였나? 그땐 시즌이란 말도 없었는데 하여튼 북미서버에서부터 했었다.

처음에 그 게임을 할 때 친구들이 추천해서 했었다.

나 포함 3명이 절친이었는데 항상 같이 놀고 밤새고 했었다.

그때 북미서버에서 하다가 한글패치 파일이 나왔다고 해서 이상한 카페?에서 다운받고 가끔 한국사람이라도 만나게 되면 꽤나 반가워서 인사했었다.

그리고 친구들중 1명은 멘탈이 너무 약해서 접고 또 한명은 사이퍼즈라는 게임이 나왔다고 해서 그거하러 갔다..

난 너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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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카오스라는 게임을 할 때 나는 이게 도데체 무슨 재미인지 몰랐다. 조합법도 계속 찾아봐야하고.. 그래서 친구들이 처음 추천할 때 난 하지 않겠다고 했다. 재미도 없을 것 같고 실력으로 하는 대결게임보단 성장게임이 좋다고 했다. 그리고 접을때쯤에 현금화 시킬만한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처음 이 게임을 귀찮음을 무릎쓰고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꽤나 신세계였다. 그래픽도 뭔가 마음에 들었고 플레이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며 아이템의 테크트리도 그대로 보여줘서 찾아보지 않아도 클릭만하면 나에게 필요한 아이템이 갖춰졌다.

그 후에 나는 그 게임을 하루왼종일하며 프로게이머처럼 게임을 했다.

그때 당시엔 스타크래프트 처럼 랭크점수가 있어서 그 점수가 높을 수록 티어가 높다고 했었는데

나는 어느정도 실력을 갖춘뒤에도 랭크를 하지 않았다.

시즌 1이 끝나도록 약 1500판을 ai와 플레이 했고 그다음 노멀에 뛰어들때는 시즌 5때까지 랭크를 하지 않았다. 약 4000~4500판을 노멀에서만 살았다. 그 중 가장 내 전성기였을 때가 노멀에서 다이아~플래상위 티어만 만나던 시즌2~3 였다.

노멀에서는 점수나 티어가 없지만 보이지 않는 점수가 있다고 했다. 연승하면 연승할 수록 높은 티어들과 만나게 되고 큐도 좀 더 오래걸려서 잡힌다고 했다. （좋은 예로 페이커는 랭크게임을 별로 하고싶지 않아서 노멀게임만 500판~600판을 넘게 했었는데 점점 큐잡히는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게 되자 답답해서 랭크게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때쯤엔 같이 롤하던 토크온 사람들에게 왜 랭겜을 안하시느냐 이정도면 플래배치받고 다이아 중티어까진 올라갈 수 있겠다. 라고 얘기를 자주 들었다.

근데 난 노멀을 고수했다. 골드였던 친구도 어느날은 너무 답답해서 한마디 했었다.

"그냥 랭겜해 뭐 어떻다고 그래!"

내가 왜 랭크게임을 하지 않았느냐면...

처음엔 내가 랭크에 뛰어들 실력이 아닐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당시 나는 소심하기 그지 없었고 노멀게임을 처음할 때, 가슴이 너무 떨려서 온몸이 저리는 상태까지 갔었다.

학교축제때는 서본적도 없는 무대에 무대울렁증이 있는것 같다며 달인이라는 개그코너를 해보자는 친구들의 극적인 권유에도 무대에 올라가지 않았다. （뭐 그랬다.）

두번째 이유는 내가 게임을 잘하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만약 랭크에서 내가 잘 해내지 못해서 낮은티어로 머문다면 왠지 그게 낙인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실버배치받고 빠져나오지 못한채 그대로 수장되어버리는게 좀 두려웠다.

세번째는 내가 플레가 되었다고 치자 게임을 열심히 했지만 결국 팀이 패배로 향하고 있을때 그 상황을 풀어내지 못할 때

"플레가 왜 그럼?"

이란소리도 듣고싶지 않았다.. 그냥 티어가 없으면

"노멀한테 뭘 바람?"

이라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난 내가 초식 챔프로 초반에 펜타킬을 따낼때 팀플레이가 필수인 챔피언으로 4:1을 이겨낼 때 그것을 영상으로 남겨놓고 싶었다. 하지만 난 프로그램을 다루는데 익숙하지 않았다. 한글도 어려워 했으니까..

그리고 오늘 하이라이트라는 메뉴가 생긴것을 봤다. 전적에서 [다운] 아이콘을 클릭한 후 버튼만 누르면 하이라이트를 편집할 수 있었다.

그때 나의 전성기를 녹화를 했다면 그 향기에 취할 수 있었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제일 잘나가던 때는 그때뿐이어서 그런지 그때 녹화하지 못했던게 너무 아쉬웠다.

4승 16패라는 주말동안의 전적과 온갖욕을 들은 현재의 나. 이젠 열심히해도 예전같은 캐리력은 꿈도 못꿀 것 같아서 같아서 더 아쉽다. 더 슬프다고 하는게 맞겠다.

그리고 시즌때마다 새로워지는 정글 맵, 리메이크 챔피언. 너무 적응하기가 힘들어진다. 이제 나는 롤에서 마저도 힘을 잃고 방황한다.














그냥 뜬금없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됐다. 현자타임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