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들이 많은곳..

내가 제대하고 같은 시기에 군대 갔다온 친구들이랑 예기해보니까 나같이 FM 부대 나온놈도 없더라.

난 95년 ~97년에 전차대대 전차 승무원으로 군생활 했다.

내가 웃대에 뻘글 많이 올려서 초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거 같은데

정신연령만 초딩이지 존나 늙은이다.


전차장은 무조건 하사관 아니면 소대장임.

그러니까 사병 3명의 간부 한명이 반듯이 붙어야 함.

한소대 사병 12명 정도고 간부 4명, 어쩔땐 5명.

한중대에 3소대, 본부소대, 지휘소대 포함 하면, 5개소대정도 되는데 간부 20~30명

병장이라도 일과중에는 물론이고 일과 끝나고도 내무반에서 누워있는다는건 상상도 못했다.

점오 빠지는건 오늘이 전역하는날인 병장 외엔 어떤 병장도 허락되지 않았고

밥 안쳐먹을지라도 식사집합도 무조건 나가야 했다.

내무실안에서 전투화 닦는것도 병장 3~4호봉 이상 되야하고,, 그것도 간부들이 지랄하면 하지도 못했슴.


일과나 훈련 나가서 짱박히고나 밑에 애들 부려먹는것도 있을수 없는 일이었고,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완전 평등하고 훈련하고, 작업도 병장이

솔선해서 삽질하고 밑에 애들은 단가 나가르고 했다,

간부들이 다 부려먹고 짱박히고 했지.


그러다 내가 무슨 잘못에 휘말려 헌병대 군기교육대에 1주일간 다녀왔는데

씨발,,거긴, 상병들이 내무반안에서 담배꼴아물고 전투화 닦고,

병장들은 아침 점오시간에 침낭에서 그냥 자빠져 자고 있고,, 너무 충격이었다,


내가 근부하던 부대에선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었거덩.

그런데 제대하고 보니, 대부분 보병은 다 그렇다고 하더라.


존나 억울한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 ,FM적인 군생활한게 자랑스럽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