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학대 실태를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해보는 연속보도,

오늘은 어린이를 주먹으로 때린 인천 부평 어린이집 속보입니다.

학무모들이 잇따라 퇴소를 결정하자 이 어린이집이, 돈을 내고 나가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청 측은 아예 돈을 못받게 조치해버렸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육교사가 어린이에게 주먹질을 한 부평 어린이집 원장이 폭행사실을 묵인했는지 조사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인터뷰 : ○○○어린이집 원장]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 어린이집이 학부모들에게 뻔뻔한 요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모들 대부분이 퇴소결정을 내렸는데 그만두려면 이번달 원비를 내라고 한 겁니다.

[인터뷰 : 피해아동 어머니]
"퇴소를 하려면 아이사랑카드 결제를 해야 한대요. 조금 당황스럽죠. 결제하라고 했으니까 당황스럽고,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죠."

취재진이 찾아가자 어린이집 측은 접촉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 어린이집 관계자]
"죄송해요 할 말 없어요. 죄송해요. 할 말 없습니다."

학부모들이 이 상황에서 꼭 돈을 내야하냐며 여러번 문의했지만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부평구청.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이번달 결제 프로그램을 중단시켰습니다.

[전화인터뷰 : 구청 관계자]
"저희가 조금 전에 어린이집에 다녀왔어요. 전산 상 결제를 하지 못하게 처리하는 것까지 보고 왔거든요."

이 어린이집은 이름과 원복을 바꿔 계속 운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 피해아동 엄마]
"원장이 바꾼다고 하신 상태거든요. 이름이랑 가방이랑 원복이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

주먹을 휘두른 교사 25살 김모 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