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우리 가족을 배신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가끔 아빠가 보고싶을 때가 있다.
아빠가 밉고 안 밉고를 떠나서 아빠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때가 종종 있다.
아빠는 나랑 엄마가 싫고 쪽팔리다고 했다.
우린 아빠한테 모든걸 다 해줬는데...
그 말에 상처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가까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나를 쪽팔려 할까봐 걱정을 많이 한다.
그리고 아빠가 재혼한 가정의 자식들은 데리고 에버랜드에 갔으면서 나는 미워서 에버랜드에 한 번도 안 데리고 가준 것도 상처 받은 기억중 하나인거 같다. 가끔씩 꿈에 나온다...
살다보니 느낀건데 아무래도 나의 마음에 가장 타격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님이란 존재인것 같다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으면 행복했을거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나에게 오지 않았고 가질수 없는 행복을 그저 하염없이 부러워 하는건 힘든 일인거 같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부러워하지 않고 이런 마음을 접으려고 한다.

아빠 보고싶어요 저는 아빠를 항상 사랑하고 그리워해요. 아빠가 저에게 저지른 많은 죄를 알면서도 한번도 미워해본 적은 없어요.
아빠는 아니지만. 아빠는 나에게 죄를 저질러놓고도 나를 미워하시지만. 나를 미워하지 말라고 애원해도 미워하시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