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Shadow –04-



어둠 속을 정신없이 헤메고 있었다.그리고 멀리서 작은 불빛이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면

서 너울 너울대고 있었다.이 어둠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빛이기에 나는 무작정 뛰어서 그곳

으로 갔다.가까이 갈수록 빛이 내는 밝기가 더욱 밝아 보였다.그리고 거의 도착 하였을 때

나의 발을 붙잡는 무언가때문에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정신을 잃은 것 같다.그러나 잠

시 뒤 내 몸을 훑어 내리는듯한 무언가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기분 나쁜 끈끈한 무

언가가....,어두워서 그것이 무엇인지를 못 알아보고 있었다.그러나 잠시 뒤 하늘에서 무섭게

내리치는 번개 빛에 나는 그놈을 보고야 말았다.피부가 완전히 벗겨진 사람의 모습이었다.

근육이 공기와 노출 되었지만 촉촉함으로 끈적거리고 있었다.그리고 녀석의 빨간 혀가 입의

괄약근 사이로 삐져 나와서 더 괴상 망칙 하게 보였다.소리치고 싶었다.그러나 입을 벌려보

았으나 소리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단지 댄스 가수들의 립 싱크를 해대듯이 입만 벙

긋 거리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놈은 내 배에 덮여있는 옷을 손으로 찢어버리고 내

배위를 애무하듯이 쓰다듬고 있었다.그러다가 놈이 맙소사.....그놈이 손톱으로 내 배를 쥐어

뜯어내고 있었다.힘없이 갈라진 내 뱃속에 녀석은 머리를 쳐 박고서 나의 내장을 집어 삼키

는듯 하였다.너무 고통스러웠다.그러나 나에게서는 눈물도 비명도 나오지 않고 빨리 죽기만

을 기다렸다.그러나 놈은 나의 고통을 즐기는지 내 뱃속에 머리를 집어 넣어놓고 녀석의 긴

팔로 내 팔과 다리를 뜯어내고 있었다.빨리 죽여달라고 신께 기도 하였다.그러나 신은 나를

버리고 말았다.사지가 뜯기는 고통을 맨 정신으로 모두 느끼고 있었다.녀석의 얼굴이 드디

어 내 뱃속에서 기어 나왔다.아마도 내장을 모조리 다 뜯어 먹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의 끈질긴 생명력은 그 고통을 이겨내면서 붙어있었다.수없이 번개가 치는 동안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내 눈에 그놈의 얼굴을 바라다 보았다.또 내 몸에서 나고 있는 비릿

한 피냄새가 나의 코로 몰아 닥치고 있었다.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러나 헛되이 입만 벌리

고 있는 게 다였다.


"경숙아...경숙아! 대체 왜그래? 일어나봐!"


누군가 나를 흔들고 있었다.나는 무의식중에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고 소파에 등을 댄채로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아~~악~~~~~!"

"대체 왜그러는거야? 꿈을 꾼거야?"


잠에서 일어났음에도 나의 눈은 아직도 꿈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었다.그리고 동민이

가 분무기로 차가운 물을 내 얼굴에 뿌려대자 곧 정신이 들었다.


"허~~~헉! 여...기...는"

"무슨꿈을 꾸었길래 그러는거야? 꿈을 꾸면서 울기는 왜우니?"


동민이가 놀리면서 손수건을 나에게 주었다.아직도 생생하였다.내 몸이 갈갈이 찢겨진 그

느낌 너무나도 현실적이었다.동민에게 손수건을 받아든채 내 얼굴에 가져다대어서 땀과 눈

물로 젖어있는 얼굴을 닦아내었다.한숨을 길게 내쉰뒤 정신을 차리려고 얼굴을 양손으로 쎄

게 찰싹 소리가 날정도로 때렸다.


"꿈인것 같애...그런데 너무 생생해..아직도 그 꿈이 생각나."

"대체 어떤거길래 너처럼 왈가닥이 울면서 비명을 질러대니?"

"휴~우 그런데 여긴 왜온거야?"

"경과 보고 하려고 그러는거지.녀석은 더 커졌어.형태는 뭐랄까 아뭏든 네가 보아야 할것 같

은데..."

"동민아 지금은 조금 생각을 해야 하니까 나중에 네 집에 찾아갈께.그리고 나중에 얘기 하

자.너무 혼란스러워."


꿈과 현실이 뒤섞인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여기 까지 찾아온 동민을 그냥보내었다.그리고

샤워실에 들어가서 옷을 모조리 벗고 내 몸을 하나하나 만지면서 무사한지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 이상도 없음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샤워기 에서 뿜어져 내리고 있는

온수에 몸을 맡기었다.뜨거운물이 온몸에 닿이자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는지 기분좋은 느낌

이 들었다.샤워를 마치고 창가로 나가서 커텐을 걷어버렸다.어느새 아침이었다. 창문을 활짝

열고 바깥의 차가운 바람을 맨몸으로 받아내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어차피 꿈일뿐이야.너무 사건을 많이 알아내다 보니까 그게 꿈과 뒤섞인것 뿐이야.혼

란을 일으키지말자 경숙아."


내스스로 다짐을 하고 몇분을 알몸으로 차가운 기운을 받고 있자 내 몸은 어느새 으스스 떨

고 있었다.재빨리 창문을 닫아 버리고 가운을 입고는 커피잔에 커피를 따랐다.그리고 소파

로 와서 TV를 틀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빈속인데다가 아침에 커피의 쓴맛과 담배의 매케

한맛이 같이 들어가자 속이 약간 쓰려왔다.


"쳇 벌써 폐품인가? 그래도 29이면 청춘인데."


속이 쓰리자 내몸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그때 아침뉴스에 어제 아침에 일어난

살인 사건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있었다.나는 주의 깊게 그 뉴스를 보고 또 봤다.그러나 정

확한 내용은 하나도 나오지 않고 그저 김모氏가 자신의 자택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내

용밖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그녀는 테이블에 놓여있는 명함으로 눈이갔다.그리고 그의 핸드

폰 번호를 눌렀다.


"네 김민종입니다."

"저....경숙인데요!"


무척이나 반가워하면서 나를 반기는듯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 경숙씨...그렇잖아도 전화기다렸는데.."

"저를요? 무슨일로?"

"경숙씨가 어제 말한 김민정이라는 기자 있지요?"

"네!"

"그 아가씨가 행방이 묘연해요.신문사에도 전혀 연락이 안돼고 또 그녀의 집으로 가서 밤새

기다렸지만 나타나지를 않고요.여기 김민정이라는 기자 집앞이거든요."

"밤새 거기 계셨던거에요?"

"그런셈이죠.그래서 말인데 경숙씨 다시 만나야겠는데요?"

"지금요?"

"경숙씨가 마지막으로 김기자를 본사람이니까요.지금 나오실수 있어요?"


전화를 끊고서 장농에 있는 옷가지들을 이것 저것 꺼내 보았다.그리고 거울앞에서 옷을 비

교해가면서 마음에 드는 옷으로 갈아입은뒤 메이크업을 하고는 바삐 밖으로 나갔다.







김반장은 밤새 기다린것이 허탈한지 쓴웃음을 지으면서 차의 방향을 돌려서 골목을 빠져나

가고 있었다.신경숙이라는 여자를 다시 만나서 정황을 자세히 설명들어보려는 계획이었다.

그때 핸드폰이 울려대고 있었다.


"네 김민종입니다."

[반장님..]

"어! 풋내기 그래 아침부터 왠일이야?"

"또 발생했습니다.그 미친녀석이 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놈이 또?"

"네 지금 즉시 방배동으로 오라는 전갈입니다."

"그래! 지금 바로간다."


김반장은 차를 거칠게 세우고는 차량이 험악하게 지나가는 도로를 유턴하면서 차량의 위에

사이렌을 달고는 삐뽀~소리를 내면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벌써3시간째 기다렸다.그러나 그는 오지를 않았다.어찌된일일까?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보았

지만 전원을 꺼버렸다는 신호만이 울려대고 있었다.더이상 기다려 봤자 오지 않겠다는 생각

이 들어서 의자를 밀쳐내고 커피값을 계산한뒤에 거리를 걸었다.김반장에 대한 생각,그리고

꿈에대한 생각,그리고 현희에 대한 생각이 반복하여서 내 머리의 세포를 혹사시키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미쳐버릴것 같았다.그래도 나는 포기 할수가 없었다.처음부터 각오하고 놈을 찾

아내겠다고 생각하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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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곰탕재료푸우님이 1편의 하혈을 기록하는것을 확인하고 4편을 올리러 바로

뛰어 오는 정영이입니다.의외로 소심하다는 ㅠㅠ

점점 재미 없어져도 이해해 주시면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