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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늦은 회식자리



집으로 돌아가는 길



후배 녀석과 술에 취해 이리저리 걸어다닌다



"어 여보 나 지금 들어갈게"



아직 신혼인 후배녀석이 아내한테 닭살스럽게 전화를 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버린다.



평소같으면 나도 택시를 타고 가겠지만



회식하던 음식점이 집에서 별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곳이라



그냥 걸어서 집으로 향한다.



"싱싱한 과일있어요~"



길을 걸어가다 트럭 노점에서 판매하는 과일을 보고



왠지 모르게 맛있어 보이던 복숭아가 눈에 들어온다.



요즘들어 아내한테 해준 것이 없어



그 맛있어 보이는 복숭아를 구입해서 아내한테 가져다주려고



제일 괜찮아 보이는 복숭아로 몇개 골라서 구입했다



"여보 나왔어"



늦게 집에 도착하고 아내한테 검정비닐봉투를 내밀면서 실없이 웃으며



"내가 당신 주려고 사왔어 잘했지~?"



술취해서 그런지 평소에는 하지않는 말투로 아내한테 이야기 한다.



그리고 부엌으로 들어가 복숭아를 씻고 서툰 칼솜씨로 복숭아 껍질을 벗겨낸다.



아내는 그 복숭아를 웃으며 맛있게 먹어준다.











다음날



"왠 목도리야?"



날씨가 춥지도 않은데 목도리를 하고 있던 아내



아내는 목감기가 걸린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조심 좀 하지"

































=아내=







xxxx년xx월xx일







아무래도 전날 먹은 복숭아 때문에



목에 두드러기가 일어났다.



목도 조금 아프다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싱글벙글 웃으면서 좋아하는



남편의 성의를 생각해서 최대한 맛있게 먹었다.



아침에 목도리로 목을 가리고 남편한테는



목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거짓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