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작성용으로 쓰는 노트북이 2기가 메모리임. 그 때문에 사용하는데 불편해서（잡렉이라든가, 잡렉이라든가.） 예전에 쓰던 노트북에서 2기가짜리 빼서 여기에 추가하기로 결심했음.

그러긴 위해선 십자 드라이버 하나가 필요했음. 집에 있는 건 오래된 것뿐이고 끝이 대부분 망가져 있었음. 더군다나 새벽이라서 새 십자드라이버를 산다고 나갈 수도 없었음... 그래도 집에 있는 거 써보니까 잘 되길래 별 상관은 안했음. 메모리 뺄 때 5개나 풀었는데 별 문제있겠음ㅋ? 라고 나는 생각했었음..

하지만 메모리를 넣으려는 쪽의 노트북은 뭔가 달랐음. 뭔가 은색?으로 작은 거였음. 그게 달랑 하나 있었음. '（은색나사） <--메모리 어쩌구（영어로）' 이런 식으로. 크기는 다른 노트북 나사랑 비슷해서 별 상관 안 하고 풀었음.

근데 이게 좀 그런게 자꾸 안 풀리는 거임. 마침내 나사 따위가 남자의 불타는 도전정신과 승부욕 그리고 자존심을 건드리고 만거임. 불굴의 마라톤 선수처럼 끙끙대며 온갖 방법을 하면서 돌리고 돌렸는데 반응조차 없었음.

잠시 이성을 되찾고 상황을 확인했을 땐 이미 소중한 나사가 뭉개져있는（빠가난） 거였음... 죽은 부모를 흔들어 깨우는 아기마냥 내심 불안하면서도 상냥하게 돌려보기도 했지만 드라이버는 허공에서 춤출 뿐이었음...

하는 수 없이 우선 넘기고 cpu-z를 노트북에 깔아서 이 컴퓨터에 든 부품 확인했음.


여기서 질문 할게요.

1. 뽑아낸 메모리카드에 pc3 어쩌구 쓰여있는데, 타입 'DDR3'인가? 여기에 쓸 수 있다는 거 맞나요?

2. 영어로 체널이라 적혀있는 부분에 싱글이라 써있는데, 싱글채널, 즉 하나인거죠? 제가 넣을 거 넣어서 듀얼채널이 된다면 뭔가 손해는 없죠?

2. 하나 뿐인 나사가 뭉개져서 온갖 해결방법을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
그 중 가장 만만한 것들이 1자 드라이버로 푸는 거랑 강력접착제에 드라이버 붙여서 푸는 거예요. 그래서 말인데요, 둘 중 뭐가 더 나은 선택일까요?
（강력접착제로 풀면 테이프로라도 응급처치한 뒤에 돈 들어오면 바로 삼성 서비스센터에 보낼 생각이에요.）

고3급식이라서 돈도 별로 없어서 선택지가 많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