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그 당시 긍적적인 만남을 가지던

여친과 만난지 85일 정도 됐을 쯤이였다.


여친은 나에게 퇴근시간에 맞춰 전화를 하고는 늘 먼저 꺼내는 말을 했었다.


" 밥먹었어? "


- 이 얼마나 챙김을 주는 다정다감한 말이던가..-


그녀가 이 말을 하면 난 오버해서 귀엽게 말했다.


"앙~!! 많이 무따앙~"

"징그럽게 무슨 애교야~ㅋ"

"히~~~"




그러자 그녀가 뜬금없이 다짜고짜 물었다.


" 시 썼어? "


평소에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 했었고, 그녀도 그 것을 알기에 묻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녀에 관한 시를 써달라고 하는 말처럼 들리기에

그녀에게 실망을 주기도 싫고 주어서도 안되기에 약간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말했다.



""아니 ..시 쓸꺼야..곧"



그 날 이 후 대학교 이 후 피시방에만 가던 내가 서점을 갔다.

혼자 가기는 무안하고, 뻘쭘해서 친한 친구를 꼬셔서 함께 서점에 들어서며 친구에게 물었다.


"니두 너 여친이 시를 써 달라카나?"

"아니..난 그냥 음...노래 불러 달라카던데.."

"전부 가지가지하네,,차라리 그게 났겠다...휴 이게 뭐고..."


그러자 친구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제갈량이 유비에게 계책을 가르켜 주 듯

한 손에 잡지책을 들고 입을 가리며 말했다.


"ㅋㅋ 애국가 적어서 보여줘라 3절부터 적어주면 잘모르잖아.."


-오~ 호 정말 좋은 생각이다...-


이 때는 스트레스 때문에 나도 잠시 정신이 마실 나간 듯 어처구니 없던 이말이 정말

그럴사하게 들렸다.


"정말??? 그럴까..??"



그 날 저녁 시상이 떠올라서 적어 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읽으면 팔등에 닭살이 날 정도로 유치하고,

그렇게 몇날 몇일을 그렇게 고민과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엔 애국가 3절과 4절을

적절히 섞어서 A4지에 출력을 했다.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그대 얼굴일세"


"이 기상과 이맘으로 사랑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그대 사랑하세"



일단 이렇게 적어서 여친과 저녁에 만나

페밀리 레스토랑 구석에서 남들 안보이게 낭송했다.


갑자기 애국가의 음이 잡히려기에 당황을 했지만,

음이 잡히는걸 겨우겨우 피해가며 가까스로 들키지 않고 낭속을 했는 듯 했다.

여친은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을 참는 표정이였다.


그렇게 한참을 웃다가 웃음을 멈추고 나에게 다시 물었다.


"오빠 근데 이거 왜 썼는데.."

"니가 시 썼는지 묻데.."


내 말에 갑자기 정색을 하더니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언제? 오빠 딴 여자 있나? 내가 언제 그러디?"

"니 어제 술 쳐뭇나? 왜 기억을 못해?"



그렇게 시 때문에 싸우다가 집에 씁쓸히 애국가가 적힌 종이를 들고 집에 도착을 했다.

그 날 저녁 여친에게서 전화가 왔고, 또 한바탕 말 다툼을 할 것 같아

긴장을 하며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상냥한 여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 화내서 미안해.."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는 여친에게 마음이 약해져 나도 말했다.



"아냐..내가 미안하지..."



그 때 아직까지 머리속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여친의 살벌한 한마디








"근데 시 썼어?"



전화기를 들고 한 동안 덜덜 떨었다.

...사이코 하고 사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여튼 엄청 무서웠다.


약간 덜덜 떨면서 말했다.


"오..늘 보여 줬잖아..........."




여친이 웃으면서 또박또박 천천히 말했다.














"씻었냐구.............."




아직까지 밤 만되면 시상이 떠오르는 진짜킹카 입니다.







진짜킹카의 2006년 작


-저작권 따윈 필요없어~! 제 글이니깐요..-


요즘 올림픽과 휴가 다녀온다고 글을 쉬면서 구상중이였는데, 곧 올리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