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인데

내가 학원이 끝나면 한 8시임

학원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니 아빠가 주무시고 계시더라.

쉬는 날이시니 그냥 많이 주무신갑다 하고 티비를 보는데

아빠 휴대폰이 울리는 거임

주무시니까 그냥 놔두고 있더니

이게 끊겨도 계속 울리는거야

그래서 확인을 하니까 무슨 발신번호제한 그거 더라?

전화 한번도 끊기고 아빠폰을 확인해보니 무슨

발신표시번호제한 그게 한 12통인가 온거야;

그리고 그거 확인하던 도중에 또 전화가 와서

이번엔 내가 받았다?

그리고 바로 나오는 말이

20대쯤? 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야이 X새끼야 왜 이제 받아 니 아들 뒤지는꼴 보고싶어?"

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나 지금 니아들 납치했다 험한꼴 당하기 싫으면 돈을 XXX입금 하는게 좋을꺼다

그리고는 아빠 살려줘요 머 이런 좀 얘 목소리가 들린닼ㅋㅋㅋㅋ?

듣고 바로 보이스피싱인걸 알았는데 지금 문제는 그 납치 했다는 아들들이 집에 있다는거;

진짜 개황당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은 난대...?; 동생이 있긴한데 내동생은 방에서 헤드셋끼고 게임중이였고;

그래서 내가 말했어

"저기 누구 납치 했는대?"

"니 아들 ///（욕）"

"저기 지금 아빠 주무시고 계시고 내가 아들이야."

그말을 하니까 갑자기 통화하는 쪽에서 말이없어

한 10초간 정적 일더니

그 보이스피싱새끼 갑자기 전화 끊음

진짜 그렇게 웃었던적이없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웃는꼴보고 동생이 왜그러냐고 물어보자 상황설명했더니 같이 웃고

우리 웃음소리듣고 아빠도 깨시더라

그래서 아까 당한일을 말해주자

아빠도 정말 엄청 웃으시고...

와 씌발;

진짜 이렇게 화목한적 오랜만이다;

멍청한 보이스피싱 한놈덕분에 이렇게 화목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