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새 진짜 고민이 되서 어디 말할곳이 없는데 웃대가 좋은사람들 많다해서 이렇게 가입하고 글을 쓰네요

저한테는 흔히말하는 여자사람친구가 있어요. 얘를 처음 만난건 중1때였고 중1,2때는 그냥 인사만 하던사이였는데 중3되서 제 가장친한 친구랑 얘랑 사귀게 되면서 엄청 친해졌어요. （제 가장친한친구: ㅎ 여자사람친구: ㅇ 다른여자사람친구:ㅈ 이라고 할게요） ㅎ이랑 ㅇ이랑 사귀게 되면서 저,ㅎ,ㅇ하고 친한 ㅈ을 껴서 여기저기 놀러다니면서 서로 얘기도 많이하고 흔히말하는 소울메이트?그런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ㅇ이랑 ㅈ은 전혀 여자로 안보였어요. 그렇게 쭉 친구로 지내다 고등학교를 저혼자 남고로 가게 되었어요. 나머지 친구는 다 같은 학교로 가고...

고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한달 후쯤 ㅎ이랑ㅇ이 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ㅎ이랑 ㅇ의 관계는 나빠졌고 ㅇ은 저한테 여러 고민을 말하고 시험기간이 끝나고는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서 얘기하고 그랬어요.

근데 진짜 이상하게 중학교다닐때만해도 서로 남자처럼 지내고 섹드립도 치고 그냥 사적으로 만나도 아무 감정도 안들던 애가 점점 여자로 보이기시작했어요. 처음에 이런느낌이 들었을 땐 ‘에이 무슨 내가 얘를 좋아할리가 있나. 내가 남고가서 그렇지. 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야' 이랬어요.

그리고 얼마 뒤 ㅇ을 만났을때 ㅇ이 말했어요. 제가 친한 다른 남자애（ㅅ이라고 할게요）랑 썸을 타고있다고... 근데 ㅅ이도 저랑 엄청 친해서 저랑 ㅇ이 만나는걸 신경쓰지는 않는데 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ㅅ이랑 ㅇ이 썸타는게 짜증나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계속 ㅇ목소리도 듣고싶고 얼굴도 보고싶어서 전화도 많이 걸고 시간만 나면 만나자고 하고... ㅇ은 저를 친구로만 봐서 그런지 전혀 마다 하지않고 만나자고 하고요.

진짜 너무나도 소중한 친구인데 얘가 여자로 보이니까 죄책감이 드는 것 같기도하고 혹시나 친구사이가 깨지면 어떡하지..이런 생각도 들고요. 내일도 둘이 놀기러 했는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친하고 소중하고 의지가 많이 되는친구인데 이런사이가 깨질까봐 무섭고 두려워요. 조언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