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선 출마설로 주목 받고 있는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통일과 남북관계에 대한 신념

제 3의 개국, 매력국가론 등 국가 비젼을 제시하면서 대선 출마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세간에 비쳐지고 있는 홍석현 회장의 통일과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이 우리가 알고 있는 대기업 오너 또는 범보수계의 생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주목할 점 몇 가지를 그의 저서
어록에서 뽑아보았다.

북한에 어떠한 변화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잊은 게 하나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위험을 무릎 쓰고 적진과 가까운 최전선 지역의 일부를 남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단부지로 제공했습니다. 그는 군부의 반대를 누르고 그런 결단을 내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신뢰야 말로 남북한에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가치가 아닐까요. 그러나 신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북 모두 과거의 관행을 반드시 재고해야 하며 관계진전의 계기를 마련할 토대를 상대편에게 제시해야 합니다.

개성과 마찬가지로 금강산도 큰 그림으로 보면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 프로젝트이지요. 그 프로젝트를 다시 살려내야 합니다. 일단 한국 정부의 진의가 명백해진 다음에는 북한 정부가 화답해야 합니다.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최근 13개 경제특구를 새로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낮은 평판을 감안하면 선뜻 경제특구에 투자할 기업은 극소수일 것입니다. 북한이 중국에 종속되는 것이 더 심화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김위원장에게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은 한국이어야 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우호적인 움직임이 포착되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통일은 남북한 공통의 목표입니다. 통일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반드시 공유하는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명백한 길은 효과가 입증된 것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죠. 개성공단은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개성공단 사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공단들을 건설함으로써 우리는 2가지를 북한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의 진정성입니다. 둘째는 윈윈이 대결보다 좋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