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내 품 안에 넣어놓고 있을 때
나는 온몸으로 너를 견딘단다
나는 네 온도를 나에게 보내고
너는 내 온도에 흠뻑 있는단다

그러고 너는 다시 나를 떠난단다
나를 멀리한 곳에서 너는 내 모든 것을 해내고
다시 오지 않고 싶다고 말한단다
그리고 내가 문을 열고
너를 안아들게 된단다

그럼 너는 괴로워한다
바깥이 더 싫지만 변하는 너를 견디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떠나지 않는다
하루에도 백 번쯤은 너를 안고 있고
나는 네 상처들에 놀라게 된다
그럼 너는 도망가고 싶다고 한다

너를 내 품 안에 넣어놓고 있을 때
네 흐느낌을 듣는다
백 번이면 백 번 천 번이면 천 번
난 귀가 아닌 피부로 너를 듣는다
나는 몸 너는 내 손
우린 우리가 아닌 진솔한 나 하나일 뿐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