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지금 미래에 대한 고민에 휩싸여...과연 어떤 길을 선택하는게...맞을지.
요약해서 쓴 글이긴한데, 제가 놓치고 있는 것이나,
못보고 있는게 있는지, 알려 주시면 감사해요.
편한,주관적인 의견도 좋습니다. 그냥 위로도 좋습니다.

일단 제 지금까지 상황을 설명한다면..
전 30대 초반입니다.

지방에 살고요. 사는곳 근처에 4년제 지잡대 나왔습니다.
학점은 좋지 않아요. 컴퓨터 전공이긴한데, 딱히 학과가 특성있는 학과가 아니어서, 학과특성살려 취업하는것을
포기했습니다.

디자인계통 직종에서 4년 정도 일했습니다. 회사라고 해야. 그냥 동네 명함,현수막집 같은거 생각하시면 됩니다.
툴을 다루는 실력은 괜찮은데, 디자인을 한번도 배워본적이 없이 뛰어든 일이어서, 디자인실력이
전공한 디자이너들에 비해 떨어 집니다. 초반에 새벽까지 많이 노력하고, 개발해보려고 했지만,
역시 따라가질 못하겠더라고요. 거기서 많이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그 외 손님한테 받는 스트레스도 많았고（욕하는 아저씨들 엄청 무서움..ㄷㄷ）, 그만두고 싶다고 늘생각했지만,
그래도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또 다른것을 배우기는 너무 늦은것도 같고 해서, 열심히 다녔는데.
회사가 결국 어려워져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회사4년차 정도 됬을때 제 월급이 140이었어요. 일반 가게니까...뭐 월차 이런거 없고, 야근수당 당연히 없고.
10년정도 되도, 180이 안되더라고요.
주변에서 다 그만두라고 해도, 성실함밖에 내세울게 없어서, 열심히 다녔는데...이렇게 그만두게 되고나니..
허무하고...시간낭비 한것 같고...허탈하고 아쉽네요.

지금 상태에 이르니, 제가 어떤 일을 해야 될지 너무 고민히 됩니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가산점）이 있어서,공무원준비를 해봐라 라는 말도 있고
사실 공무원 준비하고싶은데..
제주변친구들이 8년째, 10년째 도전하는 친구도 있고 해서, 난 당연히 안되겠지 하고. 진작부터 포기하고, 디자이너길을
선택했는데.
구직 사이트 다녀보고, 이력서도 내봤지만, 나이나 경력 여러가지 문제가 되나봅니다.（디자인외 다른업종으로）
이제는 갈곳이 없다보니, 정말 공무원 밖에 길이 없어보이기도합니다.
적금 들던것, 보험료 외 그리고 학원비 등등 부모님께 부탁드려야 되는데, 우리집이 너무 못사는 집이어서...눈치보이고...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럽고...사실 돈만 많았으면..공무원 몇년이고 매달리고 싶은데...그럴수없고...

어떻게 해야 될까요....인간관계가 약해서..아니, 제 성격이 별로여서..
이런속깊은 마음까지 터놓고, 얘기할 주변 사람이 없네요.

계속 이런 상태다 보니...미치겠더라고요.

이런상황이면, 어떤선택이 좋을까요...괜찮을까요.

긴글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한 요약..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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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냥 전에 하던 일을 계속한다.
- 장점 : 익숙한 일이다.
- 단점 : 돈이 적다, 전에 받던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아야 한다. 오래버텨야 40대 이후엔 일자리를 잃게 된다.

2. 9급 공무원 준비를 한다.
- 장점 : 미래가 안전하다.
- 단점 : 고정지출비 외 학원비, 수강료 등 많은 지출, 합격할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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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이 바껴요.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없겠지...

요즘 잠이 안와서, 죽고싶다는 생각 많이 하는데（다들 하는것처럼）...
사실 그럴 용기는 없어..^^,

술도 마시고 싶고, 친구 앞에서도 펑펑울고 싶다....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