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14년. 워홀을 먼저 시작한 케이스 （반말 이해좀 ㅎㅎ）

도시는 벤쿠버였으며 약 10개월을 머물렀다. 햄버거도 만들고 백화점 푸드코드에서 태국음식도 만들면서 일을 했지

나름 재밌었던거 같애ㅋㅋ

영어는 당연히 제로. 알파벳하고 읽기만 읽을줄 알지 영문법? 글로만 알고 배치도 못함 ㅋㅋㅋ

하루하루가 인생급의 도전ㅋㅋㅋ 내 첫 목표는 커피점에가서 커피 시키기

아는 사람은 아는 팀홀튼인데 알다시피 서양권은 커스터마이징이 너무 발달해서 커피를 시켜먹는것도 정말 어려웠음.

어떤 사람들은 크림 반 설탕 두개, 어떤사람은 크림 셋 설탕 셋.

가장 대중적인건 '더블더블Double Double' 이라고 크림 둘 설탕 둘. 여튼 정말 복잡함. （내가 더블더블을 알리도 만무）

나는 손에 카드를 꼭 쥐고 부들부들 떨면서 기다리는데 아무리봐도 ㅅㅂ 아는게 메뉴에 없음.. 이미 긴장해서 아는것도 보였을리가 없고

한국에서도 내가 커피를 안 마셔서 더더욱 모름;

여튼 내 차례가 와서 시키는데 Would you 불라불라... 뒤에는 들리지도 않음

정신챙기고. 한마디 했다. 'Coffee?'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 였음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상대방이 그래 무슨커피 라고 했던거같음

근데 내가 뭐 알아야 말을하지. 난 다시한번 'Coffee?'

여기서부터 알바가 좀 짜증났는지（당연;;） 위치 커피하면서 메뉴를 가리켰나 했음

난 당연히 또 모르고 'Coffee?'

결국 알바는 포기하고 블랙커피로 포스기에 찍으면서 사이즈를 물어봄

정말 다행히도 Size는 알아 들어서 스몰이라고 함ㅋㅋㅋ

정말 길었던 몇분간의 대화가 끝났고 내손엔 블랙커피가 들려있었다.

그거 들고 도서관 계단에 가서 앉아가지고 혼자 홀짝 거렸던 기억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