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부분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으려하고, 오히려 쓰레기를 줍거나, 무단횡단을 안하는게 올바른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가끔 길가에 쓰레기를 주울때 남이 있다면 내 행동을 가식처럼 여기지 않을까, 무단횡단으로 먼저간 친구들을 따라가지 않고 신호를 기다렸다가 쫓아가는게 가식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던것 같다.

흔한경우는 아니지만 실제로 세상에는 선행이나, 규칙을 지키는 행동이 비난받는 경우가 존재한다.

사람은 다른사람에 행동에서 무의식적으로 이유를 찾는데 선행을 하거나 규칙을 잘 지키는 다른사람을 보면 칭찬이라던가 답례와 같은 이득을 노렸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다는 꼬인생각 때문에 종종 비난을 받고

반대로 악행이나 규칙을 어기는 일은, 귀찮다거나 반항심으로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딱히 이득을 보는 행동（남이 이득을 노렸다고 여길행동）이 아니라서 손익관계를 떠난 솔직한 행동이라고 긍정해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사회라는 그룹에서 의,식,주,오락 등의 많은 부분을 타인에게 맡기는 개인으로써, 사람들간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신뢰가 있어야하고, 약속이 있어야하고, 그 약속이라는 것이 신호등이나 법과 같은 '규칙' 이라는 존재라고 알고 있다.

이걸 인지하고 있다면 우리는 자기가 하는 선행이나 규칙을 지키는 일이 가식일지 모른다고 의심해서는 안되고 남이 할 때도 의심해선 안된다.

만약 그것이 가식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선행이거나 규칙을 지키는 일인 것에는 틀림없으니까.

자신이 어제 길에서 깡통을 주워버렸는데, 오늘은 깡통을 봐도 귀찮아서 지나갔다고 한들, 어제 나의 쓰레기를 버린 행동이 가식이라서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여태까지 선행과 규칙을 지키는 일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유로 겁을 먹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