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를 시작한지 어언 10년이 지났네요.
철새마냥 들락날락하긴 했습니다만ㅋㅋㅋ
웃대 접습니다.
그래도 이 게시글엔 댓글달린거 있나 보러 올게요ㅋㅋㅋㅋㅋ

밤이라서 그런가 옛날 생각 많이 나네요.
처음 웃대를 접하게 된게,,,
말하기 부끄럽지만,,,
초딩때 야설보려고 왔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게 그때 보아가 한창 뜰 때라（아닌가?） 보아에 관련된 야설, 팬픽이 좀 있었죠.
그거 한창 보고 있는데 엄마가 들어오셔서 깜짝 놀라 심장이 벌렁벌렁했던 추억도 있습니다.
사실 동영상도 사진도 그림도 아닌 글인데! 조금 당당해져도 되는데!
정말 순순했었죠.

그렇게 야설이나 웃긴 사진보다가 중학생이 되었죠.
중학생이 되서는 웃대에서 [알랑]님의 '안마시술소 여자들'이라는 소설을 읽었습죠.
한번 읽어보세요. 흑흑.
본인은 실패작이라고 하십니다만 매우 재미있게 읽었고 감동받았던 작품이죠.
그때 웃대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재밌었습니다. 특히 지식KIN! 재밌었죠.
그러다가 질려서 눈팅족으로 전향했죠.
저는 진득히 뭘하는 성격이 아닌지라ㅋㅋㅋ

그러다가 수능보고 다시 활동했습니다.
그땐 패드립이 흥해서 패드립도 많이 쳤는데...
답베도 여러번 먹고ㅋㅋㅋㅋㅋ
사실 인생에 하등 도움도 안되는데 자랑스러웠죠.
그러다가 또 질려서 눈팅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이 닉을 만들고 고게에서 조금 답변해드리고 웃자도 눈팅했죠.
고게 여러분들이 저를 아실진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어,,, 사실 제가 누구 고민들어줄만한 놈이 아닌데, 창피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꽁으로 살아서 세상 무서운줄 모르는 놈이거든요. 흑흑.
인간성도 더럽고.
항상 계산적이고.
휴,,,,,, 착한척의 귀재입니다.
어쨌든간에!

사실 다른 아이피, 다른 닉으로 웃자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만ㅋㅋㅋㅋㅋ
와,,,,,, 생각해보니 익명성은 정말 무서운것 같아요.
닉네임이라는 가면을 쓰고 사람이 확 달라지니...
지금 이 닉네임으론 욕도 안합니다.

어찌됐든 최근 웃대 모습이 예전같지 않아서 이렇게 떠납니다.
네임드야 웃대 특징이니 그렇다고 쳐도,
말을 함부로 하는 종자들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그것 때문에 올해 초부터 접자접자 했습니다만 이제야 떠나네요.
사실 요즘 바빠서 접는 것이기도 해요ㅋㅋㅋㅋㅋㅋㅋ

어찌됐든간에 사랑하는 고게 여러분들!
고게에서 글을 보고 가슴이 먹먹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모두 좋으신 분들인것 같고 즐거웠습니다.

고민을 부모에게 친구에게 상담하지 못하고 인터넷에 올린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에요.
혼자 속앓이를 했던 친구들, 이렇게 글로라도 속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내고 싶었던 분들,,,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진심어린 마음으로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치유받는 느낌이었습죠!
말 못할 근심, 걱정 가지신 어린이 여러분, 어른이 여러분 모두 이곳에 쏟아내세요.
그리고 위로 받으세요.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전 언젠간 다른 닉으로 다시 돌아 올거에요.

이런 글 써본적도 처음이네요.
오글거린다이.
한잔하고 와서 그런가 다시 읽어보니 감성 폭발인듯ㅋㅋㅋㅋㅋ

저 진짜로 가요.

잡지마요.

아, 잡지 말라니까 그러시네.

알았어요. 때리지마요. 갑니다.

여러분들이 가지신 모든 근심, 걱정 제가 떠날 때 다 가지고 가겠습니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