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하고 있는 현장이 바쁜 건지
현장 소장님이 일을 빡세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5월 달 내내 휴일 없이 일해서
이번 생에는 역샤를 영화관에서 볼 일은 없겠다 싶었는데
선거 전날이랑 선거 날에 쉰다고 해서
사전 투표 조지고 선거 전날에 대구까지 왕복 4시간 정도 달려서 보고 옴

이미 봤던 내용이었지만 영화관에서 보는 건 처음이었고
버킷 리스트 중 하나라 굉장히 기대했었음

영화 보기 전부터 굉장히 쎄했는데
건물 내에서 화재경보기 테스트라도 하는지 벨이 몇 분 간격으로 울렸음
게다가 비도 조금씩 내렸고

아니나 다를까 시발 영화 보다가 갑자기 영화가 안 나옴
이게 무슨 일인가 따지려고 직원한테 가니까
뭔 오류로 지금 상영관 전부 갑자기 영화가 안 나온다는 거임
이게 뭔 지랄인지 모르겠는데 암튼 기다리니까 소리가 나옴
근데 이번엔 소리만 나오고 영상이 안 나옴
게다가 아까 꺼졌을 때 보던 장면도 아니었음

빡쳐서 따지러 갈라 했는데 다른 분께서 이미 따지려고 나가심
그래서 아까 보던 장면으로 다시 돌아감
그 이후로는 별 이슈 없이 잘 봤음
방송으로 무료 상영권 줄테니 카운터에서 받아가라는데
좆같아서 그냥 집으로 갔음

1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거리를 휴게소 들려서 화장실 가고
졸려서 커피 사서 마시면서 가다 보니 2시간 걸렸는데
별 좃같은 경험하니 기분이 이상했음

영화 내용은 뭐 토미노옹 작품이 으레 그렇듯이
대사나 상황이 잘 이해가 안갔지만
뉴건담 혼자 대가리 다 터뜨리고 다니는 거나
뉴건담 사자비 영혼의 맞다이 씬이 존나 재밌었음
게다가 샤아의 마망 대사를 영화관에서 직접 보다니
존나 설레고 신났음

나는 아직 토미노옹을 이해하기엔 너무나 건뉴비인 거 같음